[광주/전남]“순천 정원박람회를 풍성하게” 영남서도 아낌없는 나무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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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2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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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500… 기업 후원도 잇따라

경남 고성군 주민 박병화 씨가 2013 순천 만국제정원박람회장에 기증한 고목. 박씨는 “영호남 화합은 물론 정원박람회가 성공하기를 기원한다”며 고목, 자연석 100여 점을 기증했다. 사진 제공 순천시
경남 고성군 주민 박병화 씨가 2013 순천 만국제정원박람회장에 기증한 고목. 박씨는 “영호남 화합은 물론 정원박람회가 성공하기를 기원한다”며 고목, 자연석 100여 점을 기증했다. 사진 제공 순천시
6일 전남 순천시 오천동 201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 경남 고성군 주민 박병화 씨(55)가 나무 심기가 한창인 정원박람회장을 둘러봤다. 그는 곧바로 순천시청을 방문해 600년 된 팽나무 2그루, 수령 100년 된 먼나무 2그루 등 수목 50그루와 자연석 50여 점 등을 기증한다는 기탁서를 전달했다. 조경업을 하는 박 씨는 “영호남 화합과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정원박람회가 성공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수목을 기증하게 됐다”고 말했다. 조경전문가들은 박 씨가 기증한 나무와 자연석의 가치가 시가 20억∼30억 원을 호가한다고 평가했다.

정원박람회 개막 500일을 앞두고 박람회 성공 개최를 위한 참여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하나은행과 광주은행에서 각각 1억 원 상당의 나무 기부를 약속하는 등 기금 기탁과 각종 후원도 잇따르고 있다. 순천시는 정원박람회 성공 개최 분위기 확산을 위해 D-500 카운트다운 전광판 제막식, 포토존 조성, 성공 기원 예쁜 엽서 보내기 행사 등을 열었다. 시가지 조명등 점등식을 갖고 정원박람회 성공 개최도 기원했다.

정원박람회는 ‘지구의 정원 순천만’을 주제로 2013년 4월 20일부터 10월 20일까지 6개월간 열린다. 정원박람회는 21세기 미래의 도시들이 어떻게 만들어져야 하는가를 보여주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원박람회는 산업박람회와는 달리 다양한 형태의 정원을 만들어 세월이 흐를수록 나무와 꽃이 어우러져 푸른 도시를 만들어가는 미래형 박람회로 경제적 효과는 물론이고 연관산업 발전도 예상된다. 현재 박람회장(56만4000m²) 조성공사는 31%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 정원박람회장에는 큰 나무 1만5000그루를 비롯해 크고 작은 꽃과 나무 45만 그루를 심는다. 박람회장에는 110개의 국내외 정원이 유치된다. 박람회장 밖 국제습지센터나 수목원 등 부대시설(96만3000m²) 조성공사는 20%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 최덕림 201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 사무국장은 “D-500일을 맞아 시민들의 염원을 한데 모아 성공 개최 준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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