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배아줄기세포 배양… 장기간 해도 염색체 안전” 19개국 공동연구팀 발견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1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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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간 배양 65%가 정상… 치료목적 이용 문제없어”

사람의 배아줄기세포는 장시간 배양해도 비교적 안전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세대 김동욱 교수와 차의과대 이동율 교수팀, 그리고 서울대 의대 최영민 교수팀 등 국내 연구진이 참여한 19개국 공동연구팀은 인간배아줄기세포를 배양할 때 관리만 잘하면 오래 배양하더라도 염색체 이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고 29일 밝혔다.

국제공동연구팀은 세계 38개 연구기관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1년 동안 배양한 인간배아줄기세포 120쌍과 역분화줄기세포 11쌍의 샘플을 분석했다. 그 결과 인간배아줄기세포는 120개 중 79개(65.8%)의 세포주가 정상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으며, 역분화줄기세포는 11개 중 8개(72.7%)의 세포주가 정상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역분화줄기세포는 생체 시계를 거꾸로 돌려 성인의 세포(성체세포)를 원시세포로 만드는 과정에서 얻어진 줄기세포를 말한다.

이동율 교수는 “체세포나 동물의 배아줄기세포는 두어 달만 배양해도 염색체 이상이 90% 가까이 발견됐지만 인간배아줄기세포는 장기간 배양하더라도 이상이 발생하는 비율이 낮아 매우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김동욱 교수는 “인간배아줄기세포는 오랜 시간 배양하더라도 유전적 안정성을 갖고 있음을 확인했으며 이는 배아줄기세포를 치료 목적으로 이용하더라도 문제없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로지’ 28일자 온라인판에 실렸다.

이재웅 동아사이언스 기자 ilju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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