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자성을” 사표낸 女검사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1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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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중립성 못지켜” 비판
총선 출마설엔 “노 코멘트”

현직 검사가 “검찰이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을 지키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사직서를 냈다. 28일 검찰에 따르면 백혜련 대구지검 검사(44·여·사법시험 39회)는 21일 검찰 내부통신망인 ‘이프로스’에 ‘이제 떠나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사표를 냈다.

백 검사는 이 글을 통해 “연일 쏟아지는 검찰에 대한 언론의 비판, 정치권의 조롱, 법원의 무죄 판결, 국민들의 차가운 눈초리 등등 아무도 편들어주지 않는 검찰의 모습을 보며 검사로서의 긍지와 자부심이 무너져 내렸다”고 밝혔다. 백 검사가 제출한 사표는 아직 수리되지 않은 상태다.

백 검사는 동아일보 기자와의 통화에서 “지난해 ‘PD수첩’ 수사를 지켜보며 검찰이 자성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검찰 안팎에서 ‘백 검사가 내년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할 것’이라는 설이 떠도는 것에 대해선 “노 코멘트”라고 답했다.

최창봉 기자 cer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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