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시군들이 개발 중인 해양심층수 사업을 2018평창겨울올림픽을 계기로 활성화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을 끌고 있다. 강원발전연구원 김충재 부연구위원 등은 15일 발표한 ‘해양심층수 바로 알고 바로 쓰기’라는 정책보고서를 통해 올림픽 공식 음료 지정을 통한 명품 먹는 물 시장 개발 등 다양한 연계 사업 방안을 제시했다.
김 위원은 해양심층수를 이용한 발효산업 육성과 미용·의료관광 산업 육성 방안도 밝혔다. 맥주를 포함한 발효 주류 개발로 내수와 수출 시장을 확대하고 식초 젓갈류 장류 김치 등에도 해양심층수를 이용해 기존 제품과 차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피부에 보습 항균 탄력 효과가 있는 해양심층수를 활용한 기능성 화장품 개발로 8000억 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국내 기능성 화장품 시장에도 진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해양심층수에서 희소자원인 리튬 마그네슘 브롬 등을 추출하는 사업안도 제시했다.
특히 저온의 해양심층수를 겨울올림픽 경기장인 강릉 빙상장의 냉각에 활용할 경우 ‘그린 겨울올림픽’ 실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위원은 “해양심층수는 강원도가 비교우위를 갖고 있는 자원”이라며 “겨울올림픽을 계기로 동해 해양심층수 산업을 활성화시킨다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1월 말 기준으로 강원, 경북의 해양심층수 취수해역으로 지정된 곳은 9곳이고 이 중 6곳에서 취수가 이뤄지고 있다. 해양심층수는 태양광이 도달하지 않는 수심 200m 아래의 바닷물로 영양염류가 풍부하고 유기물 병원균이 없는 청정 해수자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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