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자문위원회 ‘한강 수중보’ 철거 여부 논의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0월 28일 11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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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민간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논란이 됐던 한강 수중보를 철거할지를 결정하기로 했다.

28일 박 시장 희망캠프에 따르면 박 시장은 한강 수중보 문제를 포함해 한강의 현 상황을 전반적으로 살펴보고 개선점을 찾을 자문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다.

한 측근은 "다만 수중보를 철거하려는 의지를 가지고 검토를 하는 것은 아니다. 철거하는 데 너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철거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후보 시절 한강 르네상스 사업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확인하기 위해 현장을 찾은 자리에서 "자연형 하천을 만들기 위해 수중보를 철거하는 게 좋겠다"는 한 전문가의 의견이 나오자 "철거하면 어떤 문제가 있나"라며 관심을 보였다.

당시 대화 내용은 `박 시장이 수중보 철거 가능성을 시사했다'는 내용으로 일부언론에 보도되고 한나라당이 거세게 비판하면서 논란이 확대됐다.

현재 한강에는 1987년 김포대교에 설치된 2.4m 높이의 신곡수중보, 잠실대교에 1986년 설치된 6.2 높이의 잠실수중보가 있다.

이들 보 사이의 수심은 평균 4¤5m지만 신곡보를 없애면 수심이 1¤2m로 낮아지고 잠실보 상류지역 또한 약 3m의 수위 저하가 예상된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한나라당 박대해 의원은 수위 저하로 잠실보¤팔당댐 구간의 10개 취수장을 팔당댐 상류로 이전하면 최소 1조원이 넘는 비용이 든다는 주장을제기한 바 있다.

행안위 현기환(한나라당) 의원은 두 수중보가 철거되면 서해에서 밀물이 들어올 때 염수와 탄천하수처리수 등이 잠실 상수원까지 역류해 수질을 악화시킬 것으로 예상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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