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노루 썰매… 올레주변 노루공원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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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0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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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 코스 주변 노루공원, 노루 가죽제품 등 제주의 대표적인 야생동물인 노루(사진)를 활용하는 방안이 다양하게 제시됐다. 제주도는 전국을 대상으로 야생노루 관리방안 아이디어를 공모해 48건 가운데 14건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노루 서식지역을 보호, 관리지역 등으로 구분해 보호지역에 이동통로 등을 시설하고 관리지역(해발 200∼600m)에서는 적정 개체수를 유지하는 대신 해발 200m 이하에 있는 노루를 제거하자는 아이디어가 우수작에 포함됐다. 올레 코스 주변 등에 노루생태공원을 조성하거나 노루를 가공 상품으로 개발해 다양한 가죽제품을 생산하자는 방안이 제시됐다. 노루 대량 증식을 통해 뿔, 고기, 뼈 등을 건강식품으로 개발하자는 아이디어도 나왔다. 노루 목장을 조성해 관광썰매를 운영하거나 노루를 사냥하는 국제수렵대회 개최도 제시됐다. 아이디어는 대부분 노루의 적정 개체수를 조사한 뒤 초과 개체를 활용하는 것을 전제조건으로 하고 있다.

한때 멸종위기에 놓였던 제주 야생노루는 1990년대 들어 대대적인 보호활동으로 개체수가 급증했다.

양창호 제주도 환경자산보전과장은 “노루를 유해 조수로 지정해 인위적인 포획을 허용하자는 주장과 이를 반대하는 환경단체의 의견이 맞서고 있다”며 “다양한 의견을 검토해 내년까지 포획 허용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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