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포항 중앙상가 실개천에 문화가 흐른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0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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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권 살리고 공연공간 활용… ‘아시아 도시경관상’ 받아

중앙상가 실개천에서 공연을 즐기는 시민들. 실개천이 상권을 살리고 시민문화공간 역할을 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포항시 제공
중앙상가 실개천에서 공연을 즐기는 시민들. 실개천이 상권을 살리고 시민문화공간 역할을 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포항시 제공
경북 포항 중앙상가 실개천이 ‘아시아 도시경관상’을 받는다. 포항시는 25일 “유엔 인간거주위원회(유엔 해비탯) 일본 후쿠오카 본부가 주최한 도시경관상에 선정돼 다음 달 1일 상을 받는다”고 밝혔다. 올해 2회인 이 상은 중국 대만 일본 등 4개국 11개 도시가 수상한다. 한국은 포항시와 제주도가 선정됐다. 지난해에는 서울 선유도 한강공원이 수상했다.

이 실개천은 포항시가 2007년 8월 북구 중앙동 중앙상가 일대에 만든 길이 657m(포항역∼육거리), 깊이 20∼50cm, 폭 30∼90cm의 S자 모양 물길. 1960년대 형성된 포항의 대표적인 도심 상가지만 주변에 대형할인점이 생기는 등 유통환경이 바뀌면서 상권이 위축되자 이를 되살릴 목적으로 조성했다.

콘크리트 도로 사이로 실개천이 흐르자 상가 분위기를 바꾸는 효과를 가져왔다. 여름이면 밤낮으로 시민들이 즐겨 찾는 공간으로 바뀌었고 주말에는 다양한 문화 공연이 열리면서 상권 회복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올해 8월 포항바다국제연극제도 이 실개천을 중심으로 열렸다. 박승호 포항시장은 “겉모습만 바꾼 디자인이 아니라 실개천 하나가 주민 생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는 점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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