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산 초미니 사찰-교회-성당에 발길 북적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0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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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명 들어가 기도 가능…세계최소 기네스등재 추진

울산 선암수변공원 테마쉼터에 건립된 세계에서 가장 작은 사찰인 안민사, 가장 작은 교회인 호수교회, 가장 작은 성당인 성베드로 기도방(왼쪽부터). 울산 남구 제공
울산 선암수변공원 테마쉼터에 건립된 세계에서 가장 작은 사찰인 안민사, 가장 작은 교회인 호수교회, 가장 작은 성당인 성베드로 기도방(왼쪽부터). 울산 남구 제공
울산의 ‘작은 기도실’에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사찰과 교회, 성당의 기도실이 모여 있는 곳은 울산 남구 선암수변공원 축구장 옆 테마쉼터. 울산시민이 즐겨 찾는 선암수변공원에는 산책하는 시민들이 기도실을 둘러보거나 각자 종교에 맞게 기도를 한다. 이곳은 지난달 26일 불교 사찰인 ‘안민사’ 낙성 봉불식을 시작으로 같은 달 28일 ‘호수교회’ 입당식, 이달 4일 ‘성베드로 기도방’ 축복식과 함께 공개됐다.

‘시민 모두 편안하게 지내자’는 뜻을 담은 안민사는 높이 1.8m, 너비 1.2m, 길이 3.0m 크기. ‘선암호수공원에 우뚝 선 교회’란 의미의 호수교회는 높이 1.8m, 너비 1.4m, 길이 2.9m이며 가톨릭의 대표적 성당 이름을 딴 성베드로 기도방은 높이 1.5m, 너비 1.4m, 길이 3.5m 크기다. 세 건물은 10m 정도씩 떨어져 있다. 울산 남구가 각 종교단체에 자문해 6억여 원을 들여 건립했다.

이 시설은 1, 2명이 직접 들어가 기도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안민사에는 불상 목탁 염주 향로 등이, 호수교회에는 십자가 성경 찬송가책 등이, 성베드로 기도방에는 마리아상과 의자 등이 놓여 있다.

남구는 이 시설을 ‘세계에서 가장 작은 기도실’로 기네스북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캐나다에 있는 한 교회가 세계에서 가장 작은 교회로 기네스북에 등재돼 있지만 호수교회는 이보다 높이가 1.3m가량 작다. 제주 올레길 13코스에는 올해 7월 3, 4명이 들어갈 수 있는 ‘순례자의 교회’가 생겼지만 호수교회보다는 훨씬 크다.

김두겸 울산 남구청장은 “시민들의 행복과 지역의 평안을 위하는 마음으로 조성한 이 시설이 울산의 명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기도실은 3∼11월은 오전 9시∼오후 9시, 12월∼다음 해 2월은 오전 9시∼오후 6시에 개방한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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