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변 R&D센터… 수상관광… “4대강에 지역발전 배 띄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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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0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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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대강 살리기’ 막바지… 지자체 연계사업 잰걸음

‘4대강 살리기 사업’이 마무리단계에 접어들면서 해당 지역 지방자치단체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이 지자체들은 4대강 사업을 동력으로 삼아 낙후됐던 지역을 발전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다양한 분야의 사업 및 정책을 추진하거나 구상하고 있다.

17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낙동강 유역 개발사업이 다른 곳에 비해 비교적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경북도는 올해 초 용역을 통해 강을 중심으로 하는 새로운 도시구조 개발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따라 총 7개 사업에 2조3500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상주시 국립농업생명미래관, 칠곡군 담수미세조류연구개발센터는 이미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부산 북구는 구포나루터를 복원해 낙동강변 관광벨트로 육성할 방침이다. 2014년 완공이 목표다. 부산시도 낙동강 하류에 레저스포츠타운을 조성할 계획이다. 4대강 사업에 반대 의사를 밝혔던 경남도는 별도로 4대강과 연계된 개발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

금강 구간에서는 충남 부여군이 가장 활발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부여군은 4대강 사업을 수상관광 활성화에 꼭 필요한 기회로 보고 있다. 부여군은 2011년을 ‘수상관광 원년의 해’로 선포하고 10대 비전을 발표하며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세부계획으로는 나루터 조성, 금강역사문화관 건립, 수상정원 및 인공섬 조성 등이 추진 중이다. 이용우 부여군수는 “부여권역 금강 살리기 사업은 백제의 왕도 부여를 세계적인 명품 관광도시로 한 단계 도약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서천군은 금강하구둑에서 신성리 갈대밭까지 조성될 자전거길 8.7km 가운데 3.9km를 직접 개발한다. 연기군은 미호천 주변에 자전거길과 체육공원을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지난달 영산강 수변 공간을 활용해 지역발전의 원동력으로 삼자고 합의했다. 하구언 저녁놀, 식영정 갈대경관, 석관정 황포돛배 등 영산강 8경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시도 협의체를 운영하고 자전거 걷기대회나 수상레포츠, 팸 투어 등 행사 및 축제를 공동으로 개최하기로 했다. 영산강 유지관리에 쓰일 국비를 확보하는 데도 함께 나서기로 했다. 나주시는 수변공원 조성, 황토돛배 뱃길 복원 등을 추진 중이다.

한강 유역에서는 경기 가평군의 강변 와인밸리 조성 및 북한강 수상레포츠체험지구 조성 사업 등이 눈길을 끈다. 여주군이 2004년부터 추진한 금은모래 강변공원 조성 사업은 4대강 사업과 맞물리면서 시민 휴식 공간 외에도 관광객 유치 등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금은모래 강변공원은 15일 개장했다. 경기도 차원의 개발사업은 아직 구상 단계라 구체적인 내용은 나오지 않았다.

여주=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부여=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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