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사막화 막는 ‘생명의 땅’ 賞만든다

  • 동아일보

유엔사막화방지협약 총회… 내일 창원선언문 채택

10일 경남 창원시 창원컨벤션센터(CECO)에서 시작된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 제10차 총회가 일주일을 맞았다. 앞으로는 고위급회의가 열리고 핵심 의제도 선정된다. 차기 총회 유치전도 벌어지고 있다.

이번 총회 특별회의 중 하나로 17일 열리는 고위급 회의에는 유엔기구 대표와 각국 장차관이 대거 참석한다. 알 나세르 유엔총회 의장, 아흐메드 조글라프 생물다양성협약(CBD) 사무총장, 미셸 자로 세계기상기구(WMO) 사무총장이 자리를 함께할 예정이다. 또 44개국에서 장관급 인사가 참석한다. 중국 피지 세네갈 폴란드 등 22개국에서는 차관급 인사가 온다. 한국에서는 김황식 국무총리와 김상협 청와대 녹색성장기획관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 참석자들은 사막화 및 토지황폐화와 식량안보, 유엔 지속가능발전정상회의와 연계한 사막화방지협약, 사막화방지를 위한 과학적인 정비와 개선 방향 등을 논의한다.

이들은 논의 결과를 바탕으로 18일 ‘창원 이니셔티브(선언문)’를 채택해 발표할 예정이다. 창원 이니셔티브에는 사막화 방지를 위한 구체적인 실천 계획이 담긴다. UNCCD 향후 목표 설정과 함께 각종 지표 개선 등 과학적 기반을 마련하고 건조지 녹색성장, 동북아 황사 방지를 위한 파트너십 구축 등도 실린다.

특히 황폐한 토지를 비옥하게 한 기관이나 단체에 수여하는 ‘생명의 땅 상(Land for Life Award)’을 만들고 수상자를 선정해 널리 알림으로써 사막화 방지 사례를 확산하겠다는 내용도 포함될 예정이다. ‘소중한 대지, 생명의 땅(Care for Land, Land for Life)’은 이번 총회 슬로건이다.

한편 2013년 열릴 제11차 총회 유치를 위해 카타르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 알제리가 UNCCD 사무국에 개최 신청서를 내고 홍보전을 펼치고 있다. 이들 나라 중 카타르(도하)와 남아프리카공화국(요하네스버그)의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기 총회 개최지는 폐막일인 21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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