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항을 보니 세계 해운시장이 보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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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8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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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해운거래정보센터 진구서 문 열어

부산항만공사는 최근 공사 대강당에서 부산항 항만물류정보 시스템 구축사업 착수보고회를 열었다. 부산항만공사 제공
부산항만공사는 최근 공사 대강당에서 부산항 항만물류정보 시스템 구축사업 착수보고회를 열었다. 부산항만공사 제공
전 세계 해운시장 거래 정보가 부산으로 모인다. 여러 곳에 흩어져 있던 부산항 물류정보들도 한곳으로 통합돼 부산항이 명실공히 국제해운거래의 메카로 거듭난다.

해양·선박금융 기능 활성화를 위한 국내 최초의 해운거래정보센터(MEIC)가 1일 부산진구 양정동 부산발전연구원 안에 문을 열고 업무를 시작했다. 이 센터는 부산시, 한국해운중개업협회, 영국 SSY, 부산발전연구원 등 4개 기관이 공동으로 설립한 기관이다. 조직은 대외조사팀, 정보분석팀 등 2개 팀으로 구성된다. 센터장은 한국 해운중개업협회 염정호 회장이 겸임한다.

대외조사팀은 세계 경제동향 및 해상운임, 선박 건조 및 중고선 거래 등 해운거래시장 동향을 분석해 해운시황 보고서를 발간한다. 정보분석팀은 선박, 화주, 운송량 등 해운거래정보 데이터베이스 구축과 지역 및 화물별 운임동향 분석과 한국 및 아시아권 운임지수 개발을 담당한다.

시는 센터의 해운시황 분석과 파생상품 개발 등 핵심 기능이 확보되는 대로 국제해운거래소로 확대할 계획이다. 정현민 부산시 해양농수산국장은 “센터는 부산이 해운거래 정보의 중심도시가 될 뿐만 아니라 해운산업 발전을 이끄는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항만공사(BPA)는 “부산항 항만물류정보시스템(BPA-NET) 구축사업에 착수했다”고 1일 밝혔다. 이 사업은 국가 물류망과 BPA, 컨테이너터미널 같은 관련 기관과 업체에 흩어져 있는 항만 물류정보를 하나로 통합해 연결하는 정보화 작업으로, 2013년 마무리되며 170억 원이 투입된다. SK C&C와 토탈소프트뱅크, KL-NET 등이 컨소시엄에 참여한다.

사업이 끝나면 선사, 운송사, 화주, 하역사, 유관기관 등 다양한 항만 이해 관계자들이 필요한 물류정보를 한곳에서 실시간으로 서비스 받을 수 있다.

선사는 민원신고 서비스가 통합돼 선박 스케줄 예약을 보다 편리하게 할 수 있다. 운송사는 화물 반·출입 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받을 수 있다. 화주는 화물의 위치와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하역사는 화물 반·출입 및 도착 예정시간을 실시간으로 알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 항만 관련 정보 검색과 업무 처리도 가능해진다. 정보 공유로 컨테이너 반·출입과 환적 시간 단축 등 물류처리의 효율성뿐만 아니라 부산항의 신뢰도와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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