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강원]Cool∼한 여름… 바다가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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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6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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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강원지역 해수욕장들 다양한 축제-체험프로그램 갖추고 피서객 맞이 분주

다음 달 8일 문을 여는 경포해수욕장. 강릉시 제공
다음 달 8일 문을 여는 경포해수욕장. 강릉시 제공
때 이른 무더위에 전국 해수욕장들이 잇달아 개장을 서두르고 있다. 충남 서해안의 경우 태안군 만리포해수욕장이 24일 처음으로 문을 열며, 강원 동해안은 다음 달 1일 속초해변(해수욕장)을 시작으로 94곳이 차례로 개장한다. 이에 맞춰 각 해수욕장들은 피서객을 위한 다양한 축제와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하고 있다.

○ 만리포해수욕장 24일 첫 개장

충남 서해안 지역 중 가장 빨리 24일 문을 여는 태안군 만리포해수욕장은 개장 당일 ‘제1회 만리포 정서진 축제’를 개최한다. 만리포가 강원 강릉의 정동진과 대칭을 이룬다는 의미에서 ‘정서진’으로 선포하고 기념하는 행사다. 희망엽서 쓰기와 록 페스티벌, 노을음악회, 불꽃놀이 등이 피서객들의 흥을 돋운다. 2007년 태안 기름유출사고 자원봉사자들로 구성된 태안사랑 자연사랑 순례단이 4일 정동진을 출발해 정선군과 충북 충주시, 경기 안성시, 충남 당진군을 거쳐 24일 만리포에 도착해 개장 분위기를 달군다.

보령시 대천해수욕장은 25일 문을 연다. 이날 오후 6시 대천해수욕장 머드광장 특설무대에서 열리는 개장식에서는 수신제와 각설이 타령, 가수 송대관 및 김국환 씨 등의 초청공연이 열린다. 내달 16∼24일에는 명품축제인 ‘제14회 보령머드축제’가 준비돼 있다.

춘장대해수욕장에서는 개장일인 2일과 3일 비치사커대회가 열리고 내달 30일부터 8월 1일까지는 춘장대 청소년가요제, 8월 13, 14일에는 충남도지사기 타기 유소년 축구대회가 펼쳐진다.

몽산포해수욕장에선 내달 23일 제9회 모래조각경연대회, 같은 날 청포대해수욕장에선 ‘2011 어살문화축제’, 무창포해수욕장에선 8월 초 ‘신비의 바닷길 축제’가 각각 펼쳐진다.

한편 충남도보건환경연구원은 9∼20일 도내 4개 시군 51개 해수욕장의 화학적산소요구량(COD)과 부유물질량(SS), 암모니아성질소(NH3-N), 총인(T-P), 총대장균수 등 5개 항목을 측정한 결과 모두 ‘적합’ 판정이 나왔다고 밝혔다.

그 밖의 주요 해수욕장 개장 일정은 다음과 같다. △7월 1일 천리포(태안) △2일 구름포, 의항, 어은돌(이상 태안), 무창포(보령), 춘장대(서천), 난지도(당진) △6일 원산도 오봉(보령) △8일 꽃지(태안) △9일 방포, 바람아래, 갈음이해, 연포(이상 태안)

○ 시군마다 피서객 유치 전략

강원도 환동해출장소에 따르면 속초해변 등 속초시 3곳의 해수욕장이 1일 개장하는 데 이어 강릉시 동해시 삼척시 양양군이 8일, 고성군이 15일 개장한다. 이에 따라 각 시군은 해수욕장 시설 보완 등 피서객 맞이 준비에 본격 나섰다. 속초시는 이달 말까지 관광 홈페이지 및 관광 안내소 등을 정비하는 한편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해변 관광 정보를 제공하기로 했다.

동해안 최대 해변인 경포해변을 비롯해 20개 해변을 운영하는 강릉시는 주요 해변에 대해 각각의 테마를 설정해 피서객을 유치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경포해변은 가족 청소년 피서지, 주문진해변은 해양레포츠 피서지, 옥계해변은 직장 단체 피서지, 정동진해변은 추억과 낭만의 피서지로 설정했다. 또 주문진해변을 제외한 19곳은 무료 주차장을 운영하고 해변마다 차이가 있던 비치파라솔 이용 요금을 1만 원으로 통일해 징수하기로 했다. 경포해변에는 번지점프와 공중으로 높이 솟구쳐 오르는 슬링샷 등 놀이시설과 비치사커장, 비치발리볼장, 배구장 등 해변 스포츠시설이 설치된다.

19개 해변을 다음 달 8일∼8월 21일 운영하는 양양군은 피서객과 파라솔 운영자 간 잦은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모든 해변에 개인 파라솔 설치 구역을 설정하기로 했다. 군은 2억5000만 원을 들여 낙산해변 2곳과 하조대해변 1곳의 공중화장실을 개보수하는 한편 69개의 해변 안내 간판에 대해 도색, 명칭 수정 등 정비를 추진하고 있다.

양양군과 같은 기간에 17개 해변을 운영하는 삼척시는 올해 해변 운영 주제를 ‘감동과 행복을 주는 해변’으로 정하고 피서객 맞이에 나섰다. 삼척시는 해변 종사자 및 상인들을 대상으로 친절 교육을 추진하고 터미널, 대형상가 등 다중이용시설의 안전 점검을 펼치고 있다. 또 삼척시는 해변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지역의 관광 명소인 해양레일바이크, 증산참재공원, 해신당공원 등을 적극 홍보할 방침이다.

한편 각 시군은 해변 개장 기간에 해양경찰, 경찰, 119구급대 등과 24시간 종합상황실 등을 운영하며 ‘피서객 안전사고 제로화’에 도전한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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