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광주U대회 수영장 건립 새 국면으로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6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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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운태 시장 “전임 시장, 광산구 수완수영장 결정은 잘못”

전임 시장이 2015 여름 유니버시아드(U대회) 수영장 입지를 광산구 수완택지지구로 결정한 것은 “잘못된 결정이었다”며 강운태 광주시장이 원안 폐기 의견을 밝혔다.

▶본보 6월 21일자 A16면 보도
광주U대회 수영장 유치경쟁 뜨겁다


강 시장은 20일 광산구 주민들로 구성된 ‘수완수영장 원안건립 추진위’ 인사들과의 면담에서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용역 계약까지 마친 수완수영장 건립은 원안대로 추진돼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원안을 지킨다고 약속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추진위가 전했다. 강 시장은 이어 “(U대회 수영장 용지는) 광산구에 국한하지 않고, 광주시내 5개 구 전역을 대상으로 알아보겠다”며 “확정된 것은 없지만, 남구에 상대적으로 싼 땅이 많으며, 또 무상으로 공급할 용지가 있다는 얘기를 듣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여러 곳에 적합한 용지를 찾아보라고 지시해 용역 조사하고 있고, 중간결과가 나오면 시민공청회를 통해 결정하겠다”며 “광산구에 (어등산체육관과 수완수영장) 2개를 주는 것은 부담스럽다”고 덧붙였다.

U대회 수영장을 유치하기 위한 남구와 광산구의 유치전이 가열되는 가운데 강 시장이 이날 사실상 ‘원안 폐기’ 방침을 밝힘에 따라 이 문제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됐다. 광주시 이연 체육지원과장은 “광산구 수완수영장 터는 3.3m²(1평)당 150만 원으로 용지매입비만 200억 원을 넘어 건립비까지 모두 830여억 원이 든다”며 “일부 자치구에 평당 10만∼20만 원 땅도 있어 최종 용역결과와 도시균형발전위원회 의결 및 주민공청회를 거쳐 수영장 입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수완수영장 원안건립 추진위는 이에 반발해 21일 오후 수완동 주민센터에서 주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추진위 일부 인사는 “수완수영장이 건립되지 않으면 시장 주민소환 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김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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