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현장에 답이 있다]캠페인 하나 둘씩 성과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5월 21일 03시 00분


코멘트

“옥상식당 생겨요” 금형업체 ‘증축 허가’ 숙원 해결
“버스 들어온대요” 콜센터업체 “구인난 극복 도움”

“공무원들이 현장에서 문제점을 직접 보고 적극적으로 대처하니 해결 방안이 나온 것 같습니다.”

고용노동부와 동아일보가 함께 추진하는 ‘일자리, 현장에 답이 있다’ 캠페인이 성과를 내고 있다. 이 캠페인의 일환으로 박재완 고용노동부 장관 등이 4월 14일 방문했던 ㈜에이치와이티씨(HYTC)가 숙원을 해결한 것.

▶본보 4월 15일자 A16면 박재완 노동 ‘일자리지원’…

서울 금천구 독산동에 위치한 금형(金型)업체 HYTC는 3층 사옥 옥상에 직원용 구내식당을 만드는 것이 숙원사업이었다. 현재 이용하고 있는 식당이 비좁아 직원들이 점심시간에 5개조로 나눠 식사를 하는 형편이었지만 관할 금천구청은 난개발을 우려해 증축 허가를 내주지 않았다.

하지만 본보 캠페인 이후 고용부와 HYTC, 관할구청은 다시 이 문제를 검토했고 최근 옥상에 가설 건축물을 설치할 수 있도록 했다. 이 회사 김육중 사장은 “별것 아닌 일 같지만 그동안 직원들이 식사 문제로 많은 불편을 겪었고 업무에도 지장이 많았다”며 “직원 복지 문제가 나아지면 더 좋은 사람을 구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 부천시 원미구 중동에 있는 콜센터 아웃소싱 전문기업 ㈜유베이스도 이 캠페인의 도움을 받았다. ㈜유베이스는 최근 이르면 올 하반기에 회사 앞을 지나는 버스 노선이 만들어진다는 낭보를 받았다. 고용부 부천고용노동지청과 부천시청이 합심해 만든 결과.

정태후 이사는 “콜센터의 특성상 소득이 많지 않은 분들이 주로 일하는데 버스 노선이 없는 지역에서는 일을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었다”며 “버스 노선이 추가로 만들어지면 많은 분이 일자리를 얻고 회사도 구인난을 극복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고용부는 이 같은 현장지원단 활동의 일환으로 65세 이상 고령자에게도 실업급여를 지급하는 방안과 정년제도가 없는 사업장에 대한 고용지원금 지원 여부를 장기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고용부는 “‘65세 이상 고령자도 일할 능력이 충분한데 실업급여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많다”며 “현장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해 현행 64세까지인 실업급여 수급 연령기준을 65세 이상으로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길진균 기자 leo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