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시켜줄게” 돈뜯어 PD접대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5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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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명에 1억7000만원 받아 빚잔치까지… 기획사대표 조사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방송 출연을 미끼로 연예인 지망생들로부터 돈을 받아 방송사 PD들에게 향응을 제공하거나 개인적으로 사용한 혐의(배임증재 등)로 연예기획사 대표 김모 씨(43)를 조사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또 경찰은 김 씨로부터 향응을 받은 혐의(배임수재)로 케이블 방송국 PD 이모 씨(35) 등 5명도 함께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2008년 8월 연예기획사 T사를 차리고 가수지망생 김모 씨(24·여)로부터 가수 데뷔 등을 조건으로 200만 원을 받아 가로채는 등 연예인 지망생 8명으로부터 1억7000만 원을 받아 PD들을 접대하거나 자신의 빚을 갚는 데 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김 씨는 2009년 8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지상파 방송사를 포함한 PD 5명에게 4500만 원 상당의 향응을 제공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가운데 이 씨는 서울 강남의 유흥주점 등지에서 8차례에 걸쳐 2300만 원 상당의 접대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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