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연구재단은 국내 논문 발표를 활성화하기 위해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는 미국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에 국내 학술지가 많이 등재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재단은 17일 “학술지 평가 방식을 SCI 기준에 맞게 조정하고 학회에 대한 컨설팅을 지원해 SCI급 등재 학술지를 적극적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국내 연구자들이 국내 학술지에는 논문을 내지 않아 학술지의 영향력이 갈수록 줄어들고, 그런 학술지를 더욱 기피하는 악순환이 국내 학계를 황폐화한다는 판단 때문.
SCI에 등재된 국내 학술지는 2009년 기준으로 10종, 등재 후보지는 69종이다.
국내 학술지가 SCI에 많이 등재될수록 국내에서 발표되는 수준 높은 논문이 늘어날 수 있다고 재단은 기대한다. 이에 따라 재단은 학술지 지원 사업을 할 때 SCI 또는 사회과학분야 학술논문인용색인(SSCI) 등재 가능성을 중요한 지표로 평가할 계획이다. SCI급 학술지가 되려면 무엇보다 국내 인용지수가 높아야 하고, 제때에 정기적으로 출간해야 한다.
영문으로 나오는 국내 학술지 180종을 우선 지원할 방침이지만 영문 학술지가 아니더라도 경쟁력을 갖췄다면 언어가 장벽이 되지는 않는다. 일본은 12종, 중국은 20종의 모국어 학술지가 SCI급이다. 국문 학술지도 이미 3종(한국간호과학회지 대한금속재료학회지 대한의사협회지)이 등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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