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출줄 모르는 ‘KTX 사고’… 칠곡 부근서 또 52분간 멈춰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5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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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열차사고가 멈출 줄을 모르고 잇따르고 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14일 오후 3시 13분 서울발 마산행 KTX-산천 열차가 경북 칠곡 인근에서 갑자기 멈춰서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15일 밝혔다.

코레일에 따르던 이 열차는 경부선 김천구미역을 30km가량 지난 칠곡 부근(하행선)을 달리던 중 기관사가 작동시키지 않았는데도 자동으로 브레이크(제동장치)가 걸리기 시작했다. 담당기관사는 갑자기 열차가 멈추자 제동장치를 풀고 수동으로 열차를 운행하려 했지만 브레이크는 풀리지 않았다. 코레일은 사고 직후 KTX-산천 제작사인 현대로템 측과 함께 긴급복구반을 투입해 해당 열차의 시스템을 재부팅한 끝에 브레이크를 풀었으며 52분여 만인 오후 4시 5분 운행을 재개했다.

이날 사고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열차가 1시간 가까이 정차되면서 뒤따라오던 후속 열차마저 연달아 정차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코레일 측이 사고 난 지점의 상행선을 이용해 후속열차를 통과시키면서 하행선뿐 아니라 상행선 KTX 열차의 운행도 1시간 이상 지연됐다.

이로 인해 KTX 정차역마다 승객의 항의가 빗발쳤으며 일부 승객은 환불을 요구하기도 했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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