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 24시간 만에 중단된 수돗물 재공급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5월 9일 16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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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구미 해평취수장의 보 유실로 지난 8일부터 중단된 수돗물 공급이 하루만에 재개될 전망이다.

한국수자원공사는 9일 해평취수장에 대한 응급복구를 완료해 수돗물 중단 24시간만인 이날 오전 11시부터 수돗물 공급을 정상화했다고 밝혔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이날 오전 5시까지 비상 취수펌프 17대를 설치해 낙동강에서 취수한 물을 정수장과 배수지에 공급하고 있다.

그러나 산업단지와 가정에 공급되기까지 6시간 소요돼 오전 11시 경 수돗물 공급이 정상화된다고 설명했다.

또 구미국가산업단지의 경우, 1~2일간 용수를 공급할 수 있는 저수시설이 있어 용수공급에 문제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취수량이 하루 평균 취수량의 90%에 그치고 있고 저지대 가정이나 단독주택은 물이 아직 공급되지 않아 상당수 시민과 기업이 불편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미 형곡동에 사는 최희영 씨(29)는 "물이 나오지 않아 화장실을 쓸 수 없으니 가장 불편하다"며 "미리 알았으면 물이라도 받아놨을 텐데 주말에 고향에 다녀오니 물이 안나와 답답하다" 말했다.

구미 송정동에서 식당을 하는 김 모 씨(47)는 "오늘 오전에는 수돗물이 공급된다고 들었는데 점심 장사를 준비하기 위해 주방에 물을 틀었더니 나오지 않았다"며 "예약된 손님도 돌려보냈다"고 하소연했다.

구미3공단에 입주해 있는 한 중견기업체 관계자는 "공업용수는 공급되고 있지만 생활용수가 공급되지 않아 식당 운영이 어렵다"며 "직원이 1000명이 넘는데 밥을 생수로 지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3공단의 또 다른 기업체 관계자는 "공업용수도 수압이 약해 생산에 차질을 빚고있다"며 "일부 라인은 생산을 중단한 상태"라고 밝혔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이번에 유실된 보의 재설치 작업은 3~4일 소요돼 12일까지 복구를 완료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지난 8일 오전 해평취수장 하류의 물막이 보가 유실돼 구미.칠곡.김천 등 3개 시.군(주민 49만7000명) 중 일부 지역에 수돗물 공급이 중단됐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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