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덴만 여명’ 삼호해운 법정관리 신청

  • Array
  • 입력 2011년 4월 26일 03시 00분


코멘트
1월 21일 새벽(현지 시간) 여명에 맞춰 구출작전을 시작하기 위해 최영함에서 출동한 고속단정(해상의 작은 배)과 링스헬기가 삼호주얼리호 뒤편에서 다가가고 있다. 사진 제공 국방부
1월 21일 새벽(현지 시간) 여명에 맞춰 구출작전을 시작하기 위해 최영함에서 출동한 고속단정(해상의 작은 배)과 링스헬기가 삼호주얼리호 뒤편에서 다가가고 있다. 사진 제공 국방부
“목숨을 걸고 삼호주얼리호를 지켰는데….”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됐다가 우리 해군의 ‘아덴 만 여명작전’으로 구출된 ‘삼호주얼리호’ 김두찬 갑판장(61)은 25일 회사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다. 삼호해운이 부산지법 파산부에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기 때문. 삼호해운은 삼호주얼리호를 운영하는 해운회사다.

1996년 4월 설립된 삼호해운은 임직원 500여 명에 3500t급부터 2만 t급까지 석유화학 운반선 11척을 소유한 중형선사다. 소말리아 해적들이 다음 달 23일부터 국민참여재판을 받는 것과 별개로 이 회사도 기업회생절차 과정에서 부산지법 법정에 서게 됐다. 김 갑판장은 “1년 사이 삼호해운 소속 배가 두 척이나 해적에게 납치돼 주요 선사들이 운송을 맡기기를 꺼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호해운의 지난해 매출은 1975억 원인 데 반해 영업적자는 431억 원이었다. 지금까지 주요 금융기관의 부채 규모는 2400억 원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윤희각 기자 tot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