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 이용료 오를듯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4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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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100% 인상 검토

인천항을 운영하는 인천항만공사(IPA)가 국제여객터미널 이용료를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 21일 IPA에 따르면 공사는 현재 국제여객터미널 이용객에게 받는 요금을 2200원에서 50∼100%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6월까지 인상 폭을 결정한 뒤 7월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IPA가 터미널 이용료를 인상하는 것은 2008년 이용료를 1600원에서 2200원으로 올렸으나 누적 투자비가 계속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용객들이 짐을 실어 나르기 위해 카트를 빌리면 대당 2000원을 받았으나 지난해부터 이를 폐지했다. 이에 따라 IPA는 카트 운영관리업체에 5억 원을 지원하는 등 지난해 모두 27억 원에 이르는 적자를 냈다.

그러나 이용객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터미널 이용객 대부분은 주로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각종 농산물이나 생활필수품을 매매하는 영세 무역상인인 ‘보따리상’들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지난해 카트 이용료 폐지로 다소 줄었던 부담이 도로 늘어나게 됐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상인 윤모 씨(52)는 “IPA가 미숙한 경영으로 적자를 내고 그 부담을 터미널 이용객에게 돌리는 것은 잘못된 것 아니냐”며 “터미널 시설은 과거에 비해 별로 나아진 것도 없는데 사용료를 올리는 것은 부당하다”고 말했다. 인천항은 칭다오(靑島)와 웨이하이(威海) 등 중국 10개 도시를 오가는 국제여객선이 취항하고 있으며 연간 90여만 명이 이용하고 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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