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 있는’ 윤도현 내레이션 불가?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2월 7일 20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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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가 개그우먼 김미화에 이번에는 가수 윤도현으로 또다시 '블랙리스트' 논란에 휩싸였다.

KBS 새노조인 전국언론노조 KBS본부는 7일 '또 블랙리스트 논란을 자처하는가?'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8일 밤 방송예정인 '시사기획 KBS10-국가인권위'의 내레이터로 제작진이 윤도현을 섭외했으나 사측 제작책임자들이 반대해 결국 무산됐다고 주장했다.

새노조는 "제작진은 윤도현 씨가 인권위원회 홍보대사인 점을 고려해 내레이터로 섭외했지만 사측은 윤 씨가 시사프로그램에서 내레이션을 맡은 적이 없어 부적절하다는 이유로 불가를 고집했다"면서 "하지만 윤 씨는 방송 진행의 베테랑이자 그간 다수의 다큐에서 내레이션을 맡았다"고 말했다.

새노조는 "결국 윤 씨가 평소 사회 참여적인 활동을 많이 하는 이른바 의식 있는 연예인이라는 점과 지난 정권의 사람이라는 터무니없는 선입관이 작용한 결과라고 해석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KBS 사측은 이에 대해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KBS는 "윤 씨가 시사프로그램의 내레이터로 검증되지 않은 인물인 점을 고려해 부적절하다고 결정한 것"이라며 "해당 제작자는 담당 팀장과 부장의 동의를 받지 않고 윤 씨를 내레이터로 결정해 섭외해놓고 이를 밀어붙이려 했다"고 말했다.

이어 "KBS에는 이른바 블랙리스트는 없다"며 "노조의 성명은 제작 과정에 대한 부당한 개입"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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