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현대重지난해 정년퇴직자 90% 이상이 1년간 더 근무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월 11일 03시 00분


코멘트
현대중공업에서 지난해 말 퇴직한 노조 소속 조합원 가운데 90% 이상이 1년간 더 근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현대중공업 노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정년퇴직한 조합원은 모두 817명. 이 가운데 766명(94%)이 향후 1년간 회사에서 더 일할 기회를 가졌다. 이는 노사가 2008년 맺은 단체협약에 따른 것. 정년퇴직자 가운데 32명은 퇴사를 희망했다. 19명은 휴직 및 건강문제 등으로 정년 후 연장을 하지 못하게 됐다.

이들 조합원은 대부분 1952년 출생자. 1970, 80년대 이 회사에 입사해 ‘세계 1위 조선소’를 만든 주역들이다. 노조 관계자는 “회사도 숙련된 기술자를 계속 보유하게 돼 노사 양측 모두에 도움이 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정년 연장 조합원들은 직무환경 등급에 따라 퇴직 시 연봉의 70∼90%를 받고 일한다. 또 자녀 학자금, 휴가, 귀향비 등 조합원으로서 받았던 복지 혜택 대부분을 그대로 누린다.

지난해 말 현대중공업 정년퇴직자는 조합원과 관리직을 합쳐 950명으로 역대 최다. 2009년 정년퇴직자 675명보다 275명이 늘어났다. 특히 30년 이상 근무한 장기 근속자가 651명에 달했다. 정년이 만 58세인 현대중공업은 직원 평균 근속 연수가 19.9년이다. 정년퇴직자는 2007년 637명, 2008년 659명 등으로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2012년부터 2014년까지는 매년 1000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