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는 길]지원대학 건학이념-모집단위 특성을 맨먼저 파악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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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2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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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성-학업계획 등 질문… 기출문제 바탕 ‘답안’ 준비
신문등 읽으며 시사이슈도 교과서 연결지어 정리해둬야

《2011학년도 인문·사회계열 정시모집에서 구술·면접고사 성적을 반영하는 대학은 94개교로 지난해 103개교보다 양적으로는 줄어들었다. 그러나 구술·면접고사 성적을 20% 이상 반영하는 대학은 지난해 31곳에서 올해는 34곳으로 소폭 늘어 그 중요성은 오히려 늘었다. 서울대와 서울교대 등 6개 대학은 정시모집에서도 논술고사를 치른다.》
○ 구술면접, 기본 인성·시사 문제 대비


구술·면접에 대비하는 첫걸음은 지원 대학의 건학이념 및 모집단위의 특성, 교과과정을 미리 파악하는 것이다. 지원 대학의 홈페이지에서 모집 요강과 함께 기출문제를 꼼꼼히 살펴보는 게 좋다.

계열별 심층면접으로 이뤄지는 수시모집의 구술·면접고사와 달리 정시모집은 인·적성 및 지원동기, 학업계획 등과 같은 일반면접이 진행된다. 따라서 지원 동기, 학업 계획, 장래 희망, 성격의 장단점, 감명 깊게 읽은 책, 존경하는 인물 등 기본적인 면접 질문에 대해서는 모범 답안을 만들어 두면 좋다.

다음으로는 시사문제에 대비해야 한다. 주로 시사적인 지문이 출제되기 때문에 신문이나 시사주간지를 읽으면서 올해 이슈가 됐던 문제를 교과서의 사상, 원리와 연결하며 정리하는 게 좋다.

더불어 면접에 임하는 자세와 태도, 시선 처리 등도 신경 써야 한다. 의사소통과 표현력 평가도 중요하므로 질문 내용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의견을 또박또박 말할 수 있도록 훈련해야 한다. 면접장에서 자신의 생각을 말로 표현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므로 실제 상황처럼 가정하고 연습하는 것이 좋다. 카메라를 앞에 두고 친구, 가족들과 모의 면접을 해보면 도움이 된다.

구술·면접고사는 말로 하는 논술고사이기 때문에 체감 난도가 높을 수 있고, 지원자의 성격 등 여러 가지 변수에 영향을 받기 쉽다. 그 때문에 지원 학교 특성에 맞춰 일대다 면접과 다대다 면접 모두를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 논술, 기출문제와 시사로 대비…대학별 채점평 참고

서울대와 서울교대를 중심으로 6개 대학이 논술고사를 본다. 논술은 제시문에 대한 비판적 읽기 능력과 통합적 사고 능력,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 논증적 글쓰기 능력을 평가하는 것이다.

대학별로 다른 평가의 주안점을 잘 파악하면 효율적으로 대비할 수 있다. 서울대는 통합교과형으로 각각의 세트에 세부 논제가 따르는 다항식 문항이다. 통합교과형 문제는 교과과정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교과과정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면 풀기 어렵다. 서울교대는 자료 제시형으로 출제된다. 이는 교직관과 인·적성을 주로 평가했던 과거의 교육대 논술과 구별된다.

논술은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하는 것이 핵심이다. 수험생들이 저지르는 가장 흔한 실수는 논제와 제시문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출제 의도와 동떨어진 글을 작성하는 것이다. 논술에서 제시문은 독립적이지 않다. 제시문은 출제 의도에 따라 선택됐고 다른 제시문과 관계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구술·면접과 마찬가지로 논술도 시사 문제가 제일 중요하다. 예를 들어 올해 이슈 중에 ‘슈퍼박테리아’가 있다. 최근 일본에서 다양한 항생제에 저항성을 가지는 세균인 슈퍼박테리아의 심각성이 제기됐다. 이 주제는 이미 작년 인하대 문제로 출제된 적이 있지만 진화와 유전자 돌연변이에 관련해 정리해야 한다. 또 ‘나로호 발사’도 우주선의 탈출 속도, 정지궤도 위성이 되기 위한 속도 관련 개념을 정리해 두면 좋다.

논술은 큰 줄기를 잡고 글쓰는 훈련을 해야 한다. 무조건 시간 안에 글자 수를 채워 넣으려 하기보다는 처음에는 시간이 좀 걸려도 글을 탄탄히 쓰는 연습을 해야 한다. 이후 시간을 차츰 줄여 가면 된다. 또 대학 홈페이지 입시자료실에 공개된 채점 총평을 꼼꼼히 읽고 자신만의 논술 전략을 세우는 게 최선이다. 맞춤법 및 원고지 사용법 등 기본적인 사항도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

(도움말=이종서 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장)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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