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산 공항 ‘활로’ 찾기 초비상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1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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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2단계 구간 개통 후 이용객 34% 급감
항공노선 신설과 조정… 소형 항공사 유치 등 나서

고속철도(KTX) 2단계 구간(대구∼부산) 개통 이후 이용객이 급감한 울산공항이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KTX 울산역이 개통한 이달 1일 이후 울산공항 이용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평균 34% 줄었다고 공항 측은 밝혔다. 이 때문에 울산공항 내 서적과 음료, 스낵 등을 판매하는 스낵코너 사업자가 채산성이 맞지 않는다며 최근 코너 운영권을 공항 측에 반납했다.

울산공항 측은 항공노선을 신설하거나 조정해 공항 회생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제주 노선이 없는 울산공항 아시아나항공은 내년 상반기(1∼6월) 새 항공기를 도입해 울산발 제주 노선 신설을 검토 중이다. 현재 울산공항에서 제주도로 가는 항공편은 대한항공이 운항하는 금, 일요일 편도 2편뿐이다. 또 대한항공 오후 2시 반 김포(서울) 출발 노선을 오후 3시 반으로 조정하고 올 연말까지 스낵코너 새 사업자도 선정할 방침이다.

앞서 울산공항 측은 지난달 5일부터 하루 주차요금을 1만 원에서 5000원으로 낮췄다. 울산시도 공항 활성화를 위해 항공사에 대한 재정지원과 급행버스 도입, 소형 항공사 유치 등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울산공항 관계자는 “대기업이 밀집한 울산에는 급하게 해외나 서울로 출장을 가야 하는 직장인이 많은 곳이기 때문에 지역 발전을 위해서도 울산공항은 꼭 필요하다”며 “울산시 등 자치단체도 재정 지원을 포함해 적극적인 공항 활성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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