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장비 ‘사기 정비’ 업체 4곳 추가 적발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1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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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교체 속인뒤 억대 챙겨

해상초계기(P-3C)와 링스 헬기를 비롯해 각종 해군 장비가 수년간 위탁 장비업체에서 부실정비를 받은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본보 7월 20일자 A12면 참조
대잠 초계기-링스헬기 7년간 ‘유령 정비’


해군 장비 부실정비 사건을 수사 중인 부산지검 특수부(부장 김재구)는 23일 이미 적발된 3개 업체 외에 장비를 새것으로 교체한 것처럼 속여 돈을 챙긴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로 군납업체 A사 임모 대표(61)를 구속 기소했다. 또 B사 이모 대표(55), C사 엄모 대표(40), D사 김모 대표(65) 등 3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임 씨는 2003년부터 최근까지 링스헬기 전파고도계 ‘모듈레이터 레이더(송신단)’ 장비 핵심 부품인 ‘극초단파 발생기(CAVITY)’ 등 각종 부품을 교체한 것처럼 속여 해군 군수사령부에서 1억750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씨는 2006년 링스헬기 CAVITY를 교체한 것처럼 속여 1200만 원을 챙겼다. 엄 씨는 지난해 해군장비 정비도구 부품을 교체한 것처럼 속여 3080만 원을 챙기고 5억8000만 원짜리 해군 소형함정 정비 계약을 따기 위해 신용평가 등급 확인서를 조작했다가 적발됐다. 또 김 씨는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해군 소형 함정 피스톤 등 부품을 교체한 것처럼 속여 1억120만 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윤희각 기자 t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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