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돼지를 만나면 절대 소리치지 말고 바람을 등지고 피하세요.’ 대구시는 최근 야생 멧돼지가 도심과 도로 등에 잇따라 나타나 인명 피해가 우려됨에 따라 ‘멧돼지 발견 시 주민 대처요령’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멧돼지와 마주쳤을 경우 바람을 등지고 조용히 나무 및 바위 뒤에 숨거나 가능하면 그 자리를 벗어나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이다. 멧돼지는 시력이 약한 반면 후각과 청각이 발달했기 때문이다. 또 야생동물의 특성상 소리를 지르거나 등을 보이면 멧돼지가 직감적으로 겁을 먹은 것을 알고 공격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 특히 돌 및 나뭇가지 등으로 위협하거나 공격적인 행동을 보이면 흥분한 멧돼지가 달려들어 봉변을 당할 가능성이 높다.
대구에서는 4일 오전 4시 55분 달서구 월성동 월명공원에 멧돼지 한 마리가 나타난 뒤 인근 영남고 운동장에 들어가 돌아다니다 출동한 경찰의 총에 사살됐다. 또 17일 오후 8시 55분에는 앞산순환도로 대서지하차도에 어미 멧돼지와 새끼 등 다섯 마리가 출현했다가 새끼들은 차에 치여 죽고 어미는 인근 산으로 달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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