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사립 사범대 졸업자 교사임용 20% 미만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1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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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서울소재는 임용률 높아… 교과부 “평가 나쁜곳 정원축소”

대부분의 지방 사립대 사범대 졸업생은 교사가 되는 비율이 20%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과학기술부가 한국교육개발원에 위탁해 실시한 2010년 교원양성기관 평가 원자료에 따르면 지방 사립대 사범대의 교원임용률이 국립대 사범대보다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60점 만점인 학과별 교원임용률 평균 점수를 보면 관동대(12점), 청주대 우석대(14점), 목원대(17점), 신라대 원광대(18점) 등이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평가 점수는 학과별로 교원임용률이 △40% 이상이면 만점인 60점 △30% 이상은 48점 △20% 이상은 36점 △10% 이상은 24점 △10% 미만은 12점이다.

지방 사립대와는 달리 각 지역의 국립대와 서울 소재 사립대의 교원임용률은 높은 편이었다. 국립대인 서울대 공주대 경상대 경북대 등은 일부 학과를 제외하고 만점을 받았고 서울 소재 사립대인 이화여대(56점), 동국대 홍익대(50점) 등도 높은 임용률을 보였다. 그러나 이들 대학도 독어교육과, 불어교육과 등 교사를 거의 뽑지 않는 학과에서는 0점을 받았다. 이번 2010년 교원양성기관 평가에서는 지난 평가와 달리 예비교사의 수업수행능력을 평가하는 항목이 추가됐다. 평가위원들이 각 대학 사범대 학생들의 수업시연을 보고 평가한 것이다. 교과부는 교원양성기관 평가를 통해 결과가 나쁜 곳은 정원을 축소하는 등 사범대 구조조정에 들어갈 방침이다. 한 교육계 관계자는 “사범대가 필요 이상으로 많은 상황에서 각 대학이 학생 유치를 위해 우후죽순으로 일반대학 교직과정까지 개설한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남윤서 기자 bar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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