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편지]김현주/10대들 욕설 수준 심각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0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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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다니는 아이의 휴대전화에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이 들어 있어 기겁했다. 우리 아이가 발송한 메일도 마찬가지였다. 상대 쪽에서 먼저 심한 욕설을 하자 맞대응 욕설을 퍼 부은 것 같았다. 아이를 불러 물었더니 아이도 억울하다며 한숨까지 쉬었다. 그러면서 요즘은 웬만한 욕설이나 협박 같은 것에는 만성이 되어서 충격도 별로 없다고 태연하게 말했다.

‘씨△’ ‘△같은’ ‘개△△’ 등은 기본이고, “너 죽을래?” “목을 졸라버리겠다” “너네 대문 앞에 똥물을 깔아준다”와 같이 정도가 심각했다.

학생시절부터 휴대전화를 이용해 폭언과 협박, 희롱 등이 익숙해진다면 아이들이 성인이 되어서도 도덕불감, 양심불감, 범죄불감으로 이어져 심각한 인성 파괴를 부를 것이다.

장난을 넘어 문자 폭력으로 인한 청소년들의 정서 파괴를 막으려면 가정에서 학부모들의 자녀지도가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김현주 경기 용인시 수지구 상현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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