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영광군을 향해 달려라” 전기차 업체 5곳 중 3곳 투자 결정

  • Array
  • 입력 2010년 10월 19일 03시 00분


코멘트

전기요금-입지보조금 혜택 녹색산업 기업 잇달아 유치

전남 영광군 관내 시속 60km 이하 구간을 달리는 전기자동차. 영광군은 4월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전기자동차 3대를 관용차로 구입해 운행하고 있다. 사진 제공 영광군
전남 영광군 관내 시속 60km 이하 구간을 달리는 전기자동차. 영광군은 4월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전기자동차 3대를 관용차로 구입해 운행하고 있다. 사진 제공 영광군
전남 영광군은 올 4월 5일 지방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전기자동차 3대를 관용차로 구입했다. 서해안고속도로와 법성∼광주 간 국도 22호선을 제외한 60km 이하 구간에서 운행하고 있다. 전기자동차는 ㈜CT&T(씨티앤티)가 생산한 ‘이존(e-ZONE)’으로 대당 가격은 1600만 원. 군은 올해 안에 전기자동차 1대를 추가 구입하고 충전 인프라 시설도 갖추기로 했다.

영광군이 전기자동차 산업의 메카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 5개 전기자동차 업체 중 3개 업체가 투자를 결정해 전기자동차 전진기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8일 영광군에 따르면 코스닥에 상장된 5개 전기자동차 업체 가운데 CT&T와 AD모터스, 탑알엔디가 현재 조성 중인 대마산업단지 등에 투자를 결정했다.

CT&T는 대마산단에 1만6500m²(약 5만 평) 규모의 생산공장을 건설하고 본사도 영광으로 이전할 예정이다. 1000억 원을 투자해 2011년 6월부터 연간 5만 대의 전기자동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미래 녹색성장산업으로 주목받는 전기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영광을 찾는 것은 파격적인 인센티브 때문이다. 영광군은 기업당 전기요금을 전국 최초로 최고 2억 원까지 5년간 지원하기로 했다. 이전 기업에 입지보조금(분양가 70% 범위 내), 투자보조금, 고용보조금, 교육훈련보조금을 50억 원 한도까지 지원하는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군은 전남도와 함께 15일 도내 22개 시군의 환경 및 구매 담당 관계자를 초청해 전기자동차 활성화를 위한 공공부문 전기자동차 보급 계획을 설명했다. 이달 초 정부는 지방자치단체, 국가기관, 공공기관 등에 저속·고속 전기차 구매에 각각 750만 원과 1500만 원의 보조금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정기호 영광군수는 “관련 업체들의 잇단 투자로 산업기반이 다양화되고 고용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저속형 전기차 실증연구단지 조성과 특구 지정에 힘써 영광을 세계적인 전기자동차 전진기지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