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10대女-70대 할머니 ‘지하철 난투극’ 진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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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0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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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학생이 먼저 반말” “할머니가 머리채 잡아” 논란

유튜브에 올라온 동영상의 한 장면. 할머니가 지하철 안에서 여학생의 머리채를 붙잡자 여학생이 소리를 지르며 격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유튜브에 올라온 동영상의 한 장면. 할머니가 지하철 안에서 여학생의 머리채를 붙잡자 여학생이 소리를 지르며 격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나이 먹은 사람이 참아야지.” “어른이나 애나 똑같네요.”

4일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실시간 검색어 1위는 ‘지하철 난투극’이었다. 이날 오전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와 각종 포털사이트에는 1분 40초 분량의 동영상이 단연 화제였다. 10대로 보이는 소녀와 70대 할머니가 고성을 지르며 싸우는 장면이 담겨 있다.

10대 소녀가 “나한테 뭘 바라는데, 니가”라고 반말로 소리를 지르자 격분한 할머니가 “그래. 34년생이다”라고 외치며 여학생의 머리채를 잡는 등 지하철 객실 안에서 두 사람이 멱살을 잡고 30여 초간 몸싸움을 벌였다.

여학생은 휴대전화에 대고 “아빠, 나 한국 너무 싫어”라고 소리를 지르며 울다가 대뜸 동영상 촬영자에게는 “유튜브에 올려”라며 고함을 질렀다. 할머니는 “애가 잘못했다고 하잖아요. 어른이 참아야지”라고 말하는 승객에게 “참아? 뭘 참아”라고 격한 반응을 보였다.

이 동영상은 지하철 2호선 합정역에 도착하기 전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두 명의 얼굴이 고스란히 노출된 동영상이 인터넷을 통해 확산되자 누리꾼 사이에서는 사생활 침해가 걱정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또 “여학생이 먼저 반말로 대들었다”, “할머니가 머리채를 잡은 것은 너무 심했다”는 등 온라인에서도 격론이 벌어졌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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