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특집]진주의 밤은 한폭의 그림이 된다

동아일보 입력 2010-09-29 03:00수정 2010-09-2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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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12일 진주남강유등축제… 하루 3차례 수상불꽃놀이 장관

‘물과 불과 빛의 축제.’

진주남강유등축제는 의기(義妓) 논개의 충절이 서린 경남 진주 남강 위에 대형 등(燈)수백 개를 띄우고 강변 둔치에서 소망등을 비롯한 작은 등 수 만 개를 설치한 가운데 펼쳐진다. ‘밤의 축제’여서 이색적이고 아름답다는 평가를 받는다.

각양각색으로 어우러진 등이 이름난 누각인 진주성 촉석루, 남강변 야간 경관 조명과 절묘한 조화를 연출한다. 올해 축제는 10월 1일 초혼점등을 시작으로 12일까지 진주성과 남강 일원에서 이어진다. 소망등 달기, 유등 띄우기, 세계 풍물등과 한국의 등 전시, 창작등 만들기 및 전시, 전통 공예등 전시가 주요 행사.

유등 띄우기는 체험행사 중 백미로 꼽힌다. 유등에 소원을 새기고 초에 불을 밝힌 뒤 직접 강으로 나아가서 띄워 보내는 것. 자신이 띄울 유등을 직접 만들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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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장을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강을 가로지르는 부교(浮橋)를 건너는 재미도 색다르다. 현장에서 창작등을 만들거나 소망등 달기에도 직접 참여할 수 있다.

유등으로 만들어진 카페(배)에 올라 차나 술을 마시는 것도 이색적이다. 진주시 관계자는 “유등축제 또 다른 재미는 ‘사람 구경’”이라며 “2008년 관람객이 316만 명이고 이 중 외부 관광객이 245만 명을 차지할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몰렸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하루 3회 열리는 수상 불꽃놀이가 인기 만점이다. 유등축제는 지방예술제 효시로 불리는 개천예술제와 같이 열린다. 이 때문에 축제기간 전시 및 문화예술 경연대회도 풍성하다. 김시민 장군 승첩행렬 등 가장행렬도 눈길을 끈다.

최용호 진주남강유등축제 제전위원장은 “한국의 미, 진주의 혼, 전국체전 등, 경남도 및 시군 상징등 들이 유유히 흐르는 가을 밤 남강을 화려하게 장식한다”며 “특히 진주검무와 부채춤, 승무, 장구춤 등은 관람객들에게 아름다운 추억을 선물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주 남강 유등(流燈)은 1592년 임진왜란 당시 진주성 전투에서 유래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해 10월 김시민 장군이 3800명으로 진주성을 침공한 2만 왜군을 크게 무찌른 ‘진주대첩’에서 군사 신호로 풍등(風燈)을 올리고 횃불과 함께 남강에 등불을 띄워 강을 건너려는 왜군을 저지했다는 것. 이후 진혼의식과 가정 및 국가 안녕을 비는 의식으로 유등 띄우기가 전해지고 있다.

2002년 시작된 유등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최우수 문화관광축제다. 055-761-9111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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