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옹벽 무너진 울산외고 전면 재시공?

동아일보 입력 2010-09-20 03:00수정 2010-09-2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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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붕괴 일주일 만에 또 시의회 특위 조사 착수 옹벽 붕괴로 건물 안전성에 ‘빨간불’이 켜진 울산외국어고 신축현장에 대해 울산시의회가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20일부터 조사에 착수한다. 울산외고의 옹벽은 1차 붕괴 이후 일주일 만에 추가 붕괴돼 울산외고를 전면 재시공해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 경찰도 부실시공 여부 수사

울산시의회 권오영 교육위원장은 “울산외고 옹벽 붕괴사고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조사특위를 구성해 20일부터 활동에 들어간다”고 19일 밝혔다. 이에 앞서 시의회 정찬모 의원이 대표발의한 ‘울산외고 부실공사에 관한 행정사무조사 발의안’에는 시의원 19명 전원이 서명을 했으며 17일 본회의에서 통과됐다. 조사특위는 교육위원회 소속 위원 7명 등 모두 11명으로 구성하기로 했다. 조사특위 활동기간은 20일부터 내년 1월 17일까지 총 120일간. 조사범위는 울산외고 용지 선정에서부터 공사발주, 시공 등 전 분야를 대상으로 한 현장조사와 계약서, 설계도, 시방서, 감리일지 등 공사 관련 서류에 대한 조사다. 또 다른 기관 조사의뢰 보고서 분석과 관계공무원 및 시공업체 관계자, 자재 납품회사 관계자 면접조사를 할 계획이다. 한편 울산지방경찰청 수사과도 이번 시공사와 관계공무원을 상대로 부실시공 등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 “전면 재시공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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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외고 옹벽이 처음 붕괴된 것은 8일 오전 7시경. 학교 건물을 받치는 옹벽 가운데 높이 20여 m, 길이 30∼40m가 붕괴되면서 기초파일 20여 개가 뽑히거나 부러졌다. 이 때문에 학생 동아리실(5층) 일부도 건물 밑 부분이 드러나면서 붕괴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이어 1차 붕괴 이후 일주일 만인 15일 오전 7시 50분경 옹벽이 또다시 가로 세로 각 6m 크기로 붕괴됐다. 시교육청은 관련 업체에 정밀안전진단을 의뢰해 결과에 따라 옹벽과 동아리실의 재건축 또는 보강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그러나 지하수와 지표수가 옹벽 안쪽에 고이면서 옹벽이 붕괴된 것으로 전문기관 조사에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전문가와 학부모들은 “지하수를 빼내는 공법을 도입한 뒤 옹벽을 전면 재시공하고 안전성에 의문이 제기되는 동아리실 건물도 재건축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울산외고는 북구 중산동 산145 일원 6만1500m²(약 1만8600평)에 256억여 원을 들여 지난해 5월 착공해 11월 준공 예정으로 현재 86%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 올 3월 개교한 울산외고는 울산과학기술대의 건물을 빌려 수업을 하고 있다. 이번 옹벽 붕괴사고로 준공이 지연될 경우 학생들의 내년 3월 입주 계획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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