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약 250kg 重어뢰… 함정 스크루 소리 따라가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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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5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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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北CHT-02D 어뢰

북한산 CHT-02D 어뢰는 타격 목표 함정의 기관 스크루 소리를 따라가 일정 목표지점에서 폭발하도록 만들어진 수동식 음향 어뢰이다. 길이 7.3m, 지름 53cm, 무게는 1.7t. 프로펠러 날개 4개는 각각 45cm로 상하, 좌우현으로 움직일 수 있다. 폭발장약은 250kg을 사용한 중(重)어뢰이다.

수중무기 전문가들은 북한이 러시아제 ET-80A나 중국제 음향감응식 어뢰인 ‘Yu(魚)-3G’를 바탕으로 자체 개량한 기종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한다. 중국과 러시아의 기술 지도를 받았거나 설계도면을 입수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럴 경우 북한은 자체 기술로 어뢰를 개량할 능력을 보유했다고 볼 수 있는 셈이다. 군 관계자는 “CHT-02D에 대한 대비책을 세워야 하는데 아직까지 이 기종이 어느 정도 생산됐는지에 대한 내용은 구체적으로 알려진 게 거의 없다”고 말했다.

북한이 어뢰 설계도면이 자세히 기록된 수출용 무기 소개책자를 제작한 것은 서방국가의 감시로 어뢰 완제품을 팔기 어려워지자 기술 지도를 유인책의 일종으로 사용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합조단은 “북한군은 이번에 천안함이 받은 피해와 동일한 규모의 충격을 줄 수 있는 폭발량 200∼300kg 규모의 직주어뢰, 음향 및 항적 유도어뢰 등 다양한 성능의 어뢰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유종 기자 pen@donga.com


▲ 동영상 = 北어뢰 파편 공개…천안함 침몰 결정적 증거





▲ 동영상 = 처참한 천안함 절단면…北 중어뢰 공격으로 침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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