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경기도 ‘언제 어디서든’ 평생교육 지원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3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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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부터 10명이상 모이면 학습매니저 파견

때와 장소에 관계없이 현장에서 직접 이뤄지는 새로운 개념의 평생교육프로그램을 올 하반기(7∼12월) 경기지역에서 선보인다.

경기도는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분야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경기 365·24 두루누리 아카데미’ 사업을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365·24 두루누리’는 장소나 시간에 구애받지 않는 평생교육 기반을 세상 곳곳에 빠짐없이 골고루 만든다는 뜻이다. 두루누리는 유비쿼터스의 우리말 표현이다.

두루누리 아카데미는 경기도민 중 같은 분야의 학습을 원하는 10명 이상의 모임이면 신청할 수 있다. 참가 신청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모두 가능하다. 평생교육 기회가 적은 중소 도시나 농어촌 지역, 그리고 소외계층은 우선 선정될 수 있다. 대상이 선정되면 학습매니저가 파견돼 구체적인 교육프로그램 개발을 돕거나 기존 평생교육기관 및 지역대학과 함께 맞춤형 프로그램 개발을 지원한다. 장소는 각 시군이나 주민자치센터 회의실 등 참가 대상이 원하는 공간이 제공된다. 경기도는 교육과정별로 최대 100만 원 한도에서 강사와 프로그램 개발, 시설 등 운영비를 지원한다.

이를 위해 경기도는 우선 10억 원의 예산을 확보해 기본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학습매니저를 양성할 계획이다. 또 평생교육이 가능한 대학 등 교육기관과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한편 4개 권역별로 거점 대학을 공모할 방침이다. 이어 6월 도민들의 학습권을 제도적으로 보장하는 내용을 담은 조례를 만든 뒤 7월 사업을 시작해 올해에만 400개 과정을 시범운영할 예정이다. 경기지역 역사와 문화, 지리, 교양 분야를 비롯해 인문, 철학, 경제상식 등 다양한 콘텐츠도 개발한다.

이재율 경기도 기획조정실장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국가 중에서 한국은 평생교육 비율이 매우 낮은 편”이라며 “앞으로 3년 이내 전체 도민의 40% 이상, 10년 이내에 50% 이상이 평생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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