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인천항 3년연속 흑자 경영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3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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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28억원 당기순이익

인천항을 운영하는 인천항만공사(IPA)가 3년째 흑자를 기록해 눈길을 끌고 있다. IPA는 지난해 경영실적을 분석한 결과 28억 원에 이르는 당기순이익이 발생했다고 3일 밝혔다.

정부가 주도하던 인천항의 운영과 개발을 민간기업 체제로 전환하기 위해 2005년 설립한 IPA는 출범 2년째인 2007년 처음으로 22억5000만 원에 이르는 흑자경영을 기록했다. 이듬해인 2008년에는 물동량 증가로 131억2000만 원으로 크게 늘었다.

특히 지난해에는 세계적인 경제위기가 닥치는 바람에 물동량이 급감해 당초 IPA는 50억여 원이 넘는 적자가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비용절감과 새로운 수입 창출에 나서 이를 극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IPA는 우선 계약업무를 효율적으로 바꾸고, 마케팅 비용과 예비비 지출 등을 줄여 모두 66억 원에 이르는 운영비를 절감했다. 또 사용하지 않거나 불필요한 시설을 정비한 뒤 새로운 야적장을 확보했고, 개발사업이 지연되는 용지를 임시 야적장으로 사용해 12억여 원의 임대료 수입을 창출하기도 했다.

게다가 지난달 26일 IPA 노사는 별도의 교섭 없이 올해 임직원의 임금을 동결하기로 했다. 이들은 인천항 물동량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사가 합심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바탕으로 임금협상 무교섭 타결과 임금 동결에 합의했다. 2년째 무교섭으로 임금을 동결한 것으로 IPA 노조는 지난해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노사 한누리상’을 받았다.

IPA 함용일 노조위원장은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해운경기가 위축됐음에도 노사가 한마음으로 경영 효율화에 나서 흑자경영을 이뤘다”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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