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러브 인 안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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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2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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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명으로부터 1년간 月1만원씩 후원받아
저소득층 생활안정 지원… 참가자 줄이어

찐빵의 고장 강원 횡성군 안흥면에서 이색적인 복지 시책 ‘러브 인(love in) 안흥!’이 펼쳐져 눈길을 끌고 있다. 안흥면이 독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이 시책은 100명으로부터 1년 동안 월 1만 원씩 후원을 받아 저소득층의 긴급 생계 구호 및 생활안정을 위해 지원하는 것. 한정된 예산 틀에서 벗어나 복지 사각지대의 소외계층에게 즉각적이고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다.

안흥면은 지난달 16개 리 이장과 주민 등을 대상으로 후원자 모집에 나섰다. 참여 의사를 타진한 대부분의 사람이 시책에 공감하고 후원하겠다는 뜻을 밝혀 목표한 100명은 1개월도 안 돼 채워졌다. 안흥면 직원 17명도 모두 동참했다.

‘러브 인 안흥!’ 후원자들은 자동이체 방식으로 돈을 송금한다. 안흥면복지지도자협의회가 협의체를 구성해 기금 관리와 지원방식을 결정할 예정이다. 안흥면은 이 제도의 추진 과정을 면밀히 살펴 문제점을 보완한 뒤 장기적 복지 과제로 추진할 것도 검토하고 있다.

한광세 안흥면장은 “아직도 복지정책의 손길이 닿지 않는 저소득층이 상당수 존재한다”며 “행정체계와 별도로 주민들의 적극적이고 자발적인 참여로 제도가 시행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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