찐빵의 고장 강원 횡성군 안흥면에서 이색적인 복지 시책 ‘러브 인(love in) 안흥!’이 펼쳐져 눈길을 끌고 있다. 안흥면이 독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이 시책은 100명으로부터 1년 동안 월 1만 원씩 후원을 받아 저소득층의 긴급 생계 구호 및 생활안정을 위해 지원하는 것. 한정된 예산 틀에서 벗어나 복지 사각지대의 소외계층에게 즉각적이고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다.
안흥면은 지난달 16개 리 이장과 주민 등을 대상으로 후원자 모집에 나섰다. 참여 의사를 타진한 대부분의 사람이 시책에 공감하고 후원하겠다는 뜻을 밝혀 목표한 100명은 1개월도 안 돼 채워졌다. 안흥면 직원 17명도 모두 동참했다.
‘러브 인 안흥!’ 후원자들은 자동이체 방식으로 돈을 송금한다. 안흥면복지지도자협의회가 협의체를 구성해 기금 관리와 지원방식을 결정할 예정이다. 안흥면은 이 제도의 추진 과정을 면밀히 살펴 문제점을 보완한 뒤 장기적 복지 과제로 추진할 것도 검토하고 있다.
한광세 안흥면장은 “아직도 복지정책의 손길이 닿지 않는 저소득층이 상당수 존재한다”며 “행정체계와 별도로 주민들의 적극적이고 자발적인 참여로 제도가 시행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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