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호화청사 연료소비 기존 2배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2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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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청-경기도청 1, 2위에

‘호화 청사’ 논란 속에서도 전국의 지방자치단체가 경쟁적으로 신축했던 지자체 청사가 에너지도 펑펑 써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식경제부는 전국 246개 지자체 청사(광역 16개, 기초단체 230개)의 2008년 에너지 사용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30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2005년 이후 완공된 15개 청사들은 1개 청사가 지난해 평균 1118TOE(석유환산톤·석유 1t을 태울 때 발생하는 에너지의 양)를 사용해 2005년 이전에 건립된 231개 청사(평균 508TOE)보다 2.2배 많았다.

에너지 사용량 상위 5개 청사는 용인시청(3843TOE), 경기도청(3088TOE), 부산시청(2992TOE), 대전시청(2278TOE), 전북도청(2253TOE) 등이었다. 규모가 큰 광역단체 청사의 에너지 소비가 많았지만 용인시청은 기초단체임에도 불구하고 총에너지 사용량 1위, 1인당 에너지사용량 2위에 올랐다. 지경부 관계자는 “청사의 면적이 지나치게 큰 데다 로비의 천장이 높고 외벽을 유리로 지은 것도 에너지 소비가 늘어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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