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 수성못 친환경 유원지로 개발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2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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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까지 100억 들여
생태하천 복원 등 추진

대구의 대표적 휴식공간 중 하나인 수성못이 환경친화적인 유원지로 본격 개발된다. 28일 대구시에 따르면 2011년까지 국비 50억 원 등 총사업비 100억 원을 들여 수성못 환경개선 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우선 내년 사업비 50억 원을 확보했다.

대구시는 정부의 4대강 살리기 사업과 더불어 추진하는 수성구 범어천 생태하천 복원사업과 수성못 환경개선 사업을 묶어 이 일대를 자연친화적인 명소로 개발할 방침이다. 수생식물 군락과 생태탐방로, 인공 수초섬 등을 조성하는 방안이 적극 검토되고 있다. 수성못에 습지식물 등 수생식물의 군락이 조성되면 수질 정화능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 수성못 둑을 중심으로 이미 조성된 산책로 등을 보강하고 생태탐방로와 다목적 광장도 확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수성못 환경개선사업은 애초 공원화사업에만 초점이 맞춰졌으나 정부와의 협의 과정에서 수질개선사업에 포함돼 국비 지원을 받게 됐다.

대구시는 수성못 둑에 있는 지산하수종말처리장의 여과수와 신천 유지수 용도로 확보할 예정인 낙동강 물의 일부를 이곳으로 흘러들게 해 수질을 1급수 수준으로 개선할 예정이다. 수성못은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인위적으로 조성됐으나 1980년대 후반부터 부근 농지가 택지로 개발되면서 농업용수 공급 기능이 사라진 이후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활용돼 왔다. 대구시 김부섭 환경녹지국장은 “일산신도시 호수공원이나 서울 청계천 등 수변공간 개발 사례를 벤치마킹해 수성못을 지역의 새 명소로 개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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