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의원 4명,방북증명서 위조해 개성공단行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2월 29일 03시 00분


코멘트

김일성 동상에 참배 논란

북한 개성공단에 신분을 속이고 들어가 머물며 주변 유적을 둘러본 경기 파주시의회 의원들이 방북기간에 김일성 동상에도 들렀던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이진한)는 박모 씨(49) 등 파주시의회 의원 4명을 신분을 속인 채 북한 개성공단을 방문한 혐의(남북교류협력법 위반)로 수사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이들은 10월 16, 17일 개성공단 조경업체 H사 직원으로 위조된 방북증명서로 파주시 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해 개성공단에 다녀온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의원들은 개성공단에 이틀간 머물면서 고려박물관과 선죽교, 왕건릉 등 유적지를 둘러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들이 이 기간에 김일성 동상도 방문했던 사실을 확인하고 이적성이 있는 행동을 했는지 조사하고 있다. 조사 결과 이들의 방문이 일회적 성격으로 판단되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적용하지 않고 불구속 기소할 방침이다. 이들은 “김일성 동상을 참배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고 일정도 제대로 몰랐지만 북한 관계자들이 그쪽으로 인도해서 어쩔 수 없이 뒤에 서 있기만 했다”고 해명하고 있다.

최창봉 기자 ceric@donga.com

이동영 기자 argu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