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한강변에 ‘공공성 회복’ 개념 아파트 첫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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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2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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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석동 재개발 정비안 확정
터 25% 이상 공공용지로
30층 이하 총 581채 건립예정

‘공공성 회복’이라는 개념이 적용된 아파트 단지가 한강변인 서울 마포구 현석동 일대에 처음 들어선다. 이 개념은 성냥갑 모양으로 강변을 따라 길게 들어선 아파트 때문에 한강 일대 조망과 환경이 크게 훼손되는 현실을 고려해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한강변 공간을 최대한 늘리겠다는 방안이다.

서울시는 마포구 현석동 108 일대 ‘현석 제2구역주택재개발 정비계획’을 확정해 3일 정비구역으로 지정 고시할 예정이다. 3만6338m²(약 1만1000평)의 용지에 용적률은 250% 이하, 건폐율 30% 이하가 적용됐다. 최고 층수는 30층 이하로 모두 581채가 지어질 예정이다.

용적률을 높게 책정한 대신 ‘공공성 회복’ 개념을 적용해 전체 용지 중 25% 이상을 공공 시설 용지로 확보하게 된다. 이 공간을 통해 자연스러운 바람길이 조성되고 주민 휴식공간도 충분하게 마련될 것으로 전망된다.

상대적으로 건물이 차지하는 면적이 적기 때문에 기존 단지보다 강변의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룰 것이라는 게 서울시의 기대. 이 단지의 반경 500m 내에 지하철역과 강변북로가 자리 잡고 있어 교통이 편리하다는 장점도 있다. 서울시는 건축심의를 통해 이 단지의 세부적인 디자인을 결정할 예정이다. 주민들은 조합을 결성한 이후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서 3, 4년 후에는 한강변의 첫 ‘공공성 회복’ 아파트가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동영 기자 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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