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 대학으로 오세요]우수신입생 등록금 면제 - 현대중 취업 보장

  • Array
  • 입력 2009년 12월 3일 03시 00분


코멘트

‘세계 5대학부’ 울산대 조선해양공학부 내년부터 ‘파격’


《‘신입생 70명 전원에게 장학금을 지급한다. 세계적인 석학초빙을 위한 기금을 만든다.
성적 우수학생은 등록금 전액면제와 생활비까지 지원하고 대학원으로 진학시킨다.’
‘꿈 같은’ 대학의 모습이지만 결코 꿈이 아니다. 울산대 조선해양공학부에서 내년부터 이 같은 꿈이 실현된다.》

꿈이 현실로 이뤄지는 것은 울산대의 모기업인 현대중공업이 2006년 이 대학 조선해양공학부와 맺은 ‘조선해양 세계일류화프로젝트’(SOTOP·Ship & Ocean of World TOP ranking)에 따른 것이다. 현대중공업이 매년 20억∼30억 원씩 2011년까지 6년간 약 190억 원을 조선해양공학부에 직접 투자한다. 대학은 이를 기반으로 최고 기술인재들을 양성해 기업발전의 견인차로 내보내는 프로젝트다. 현대중공업 민계식 부회장과 울산대 조선해양공학부 윤범상 학부장이 주도했다.

먼저 내년도 조선해양공학부에 입학하는 신입생은 등록금을 한푼도 내지 않는다. 이 학부 신입생 가운데 수능성적 상위 10%(7명)에게는 입학금을 포함한 4년간 등록금 전액이 면제된다. 학기당 150만 원의 학습지원금, 해외어학연수를 갈 경우 600만 원의 장학금을 별도로 지원한다.

현대중공업 취업도 보장한다. 수능성적 차상위 10%(7명)에게는 입학금을 포함한 2년간 등록금 면제와 해외어학연수 장학금 600만 원이 지원된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창 메이 교수 등 해외 석학 4명을 초빙하는 등 교수진도 13명에서 22명으로 늘렸다. 조선해양공학관과 조선해양실험동도 지난해까지 새로 건립하는 등 최첨단 교육연구 기자재를 꾸준히 확보해 시설여건으로는 세계 최고 수준을 갖췄다.

실무와 연구 적응력을 동시에 갖추고 조선해양산업의 리더 역량을 갖춘 인재 양성을 목표로 교과과정도 획기적으로 개편했다. 졸업을 앞두고 현대중공업에서 최소 1학기 이상 현장학습을 하는 장기 인턴십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기업과 대학이 공동연구도 수행했다.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해 매년 5명씩 단기 유학과 매년 30명씩 어학연수도 지원하고 있다. 수업도 전 과목 50% 이상을 영어강좌로 진행하고, 토익 700점을 넘어야만 졸업자격이 주어진다. 올해 이 학부 졸업생 가운데 대학원 진학자 14명을 제외한 57명 전원이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등에 취업했다.

대학원생에게는 등록금 전액을 면제하고 월 50만 원의 생활보조 장학금을 지급한다. 또 연구프로젝트에 참여하면 연구보조원 수당과 논문게재지원금으로 건당 10만원씩 지급하고 있다.


울산대 조선해양공학부는 지난해 정부의 ‘세계 수준 연구중심대학(WCU) 육성사업’에 2개 과제가 동시 선정되는 등 기업의 지원 못지않게 교수들도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윤범상 학부장은 “울산대 조선해양공학부는 우수한 교수진과 최첨단 연구시설, 우수한 장학제도 등으로 조선해양공학부로는 ‘세계 5대 학부’에 속한다”며 “한국이 조선대국의 명예를 지켜나가는 데 울산대가 앞장서고 있다”고 말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