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강릉 화장장 우리 마을에” 10곳 신청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2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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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억 지원-부대시설 운영권파격 인센티브에 유치 경쟁

강원 강릉시 화장장 유치에 10개 마을이 나섰다. 강릉시는 화장장 설치를 위한 기본계획을 마련하고 10월 16일∼11월 30일 건립지역을 공개 모집한 결과 10개 마을이 신청했다고 1일 밝혔다. 유치 신청 마을은 주문진읍 향호2리, 성산면 위촌2리, 구정면 어단2리, 강동면 임곡2리, 하시동2리, 산성우2리, 정동진1리, 사천면 석교1리, 석교2리, 연곡면 방내리 등. 당초 15개 마을이 유치를 추진했으나 여러 가지 이유로 5개 마을이 중도 포기했다.

기피시설인 화장장 유치 열기가 뜨거운 것은 강릉시가 파격적인 인센티브 제공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시는 화장장 유치 확정 지역에 30억 원의 사업비를 지원한다. 또 화장시설 사용료 수입의 15%를 마을발전기금으로 적립하고, 부대시설 운영권도 제공한다.

화장장은 7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5000m²(약 1512평) 이상 터에 지하 1층, 지상 2층, 총건축면적 2000m²(약 605평) 이상 규모로 건립된다. 화장로 4기와 유택 동산, 주차장, 조경시설 등이 들어선다. 강릉시는 이달에 타당성 조사 용역을 발주하고, 2011년 상반기까지 터 선정 및 행정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2011년 하반기에 착공해 2012년 완공할 예정. 강릉에는 화장장이 없어 시민들이 동해시와 속초시 화장장을 이용하는 불편을 겪어왔으며 해당 지역 주민들보다 요금도 비싸게 내야 했다.

한편 양양군도 화장장 및 장례식장 건립을 추진한다. 양양군은 내년 타당성 조사 용역을 주고 주민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건립 필요성 및 터 확보 등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면 내년에 기본 및 실시설계를 마친 뒤 2011년 착공한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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