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국립부산과학관 건립 “꿈은 이뤄진다”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1월 6일 06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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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부 오늘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발표… 선정땐 사업 탄력

국립부산과학관 건립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는 “2005년부터 추진 중인 이 사업에 대해 기획재정부가 6일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으로 선정해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재정부는 앞으로 4∼6개월간 조사를 벌인 뒤 최종 결과를 발표한다.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가운데 상당수는 본사업으로 연결된다. 이 같은 선례에 비추면 이 사업도 속도가 붙을 가능성이 크다.

부산시는 2005년 3월 과학문화도시 선포식을 가진 뒤 기장군 석산리 동부산관광단지 내 11만5500m²(약 3만5000평) 터에 총면적 2만3100m²(약 7000평)의 국립부산과학관을 짓겠다며 정부에 건의했다. 사업비는 1300억 원, 2013년 완공 목표다.

그동안 시는 국립과학관 건립과 관련해 시민 114만 명의 서명을 받았다. 또 국회 청원, 중앙부처 방문 및 설명회 등을 여러 차례 열었으나 결실이 없었다. 그러나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대구와 광주의 사례 분석과 수요 비교, 자체용역을 통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벌인 뒤 끈질기게 요구한 끝에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에 포함됐다.

시는 국립과학관 기본 구상을 국가 최대 원자력산업 중심지의 특성을 살린 ‘녹색산업과학관’으로 잡았다. 또 부산, 울산, 경남의 주력산업인 수송기계 및 석유화학산업과 연계한 특화된 과학관을 만들겠다는 포부다. 시설은 본관, 천체관, 야외시설, 캠프관 등으로 꾸밀 계획이다.

본관에는 바퀴 발견, 체인 원리, 미래자동차 등이 전시되는 자동차 및 기계재료관이 들어선다. 또 부력과 초대형 선박, 중력 탈출 등으로 꾸며지는 조선 및 항공우주관도 마련된다. 원자력, 석유화학, 수소에너지 관련 자료를 선보이는 녹색에너지관과 함께 인체 신비 및 의료관 등이 계획돼 있다. 천체관은 우주 탄생에서부터 태양계 생성, 생명 탄생, 야간 천체관측소 등으로 꾸밀 계획이다.

야외시설로는 공룡, 땅의 역사, 상징물 등으로 꾸며지는 과학놀이터와 숲, 시냇물, 자전거 공간이 들어선다. 600침상 이상 청소년 숙소(유스호스텔)도 지을 예정이다. 부산시 김기영 과학기술과장은 “인프라 구축과 기초과학에 대한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투자가 이뤄져야 국가경쟁력이 높아진다”며 “국립부산과학원 건립사업 가시화는 시민들의 열망이 있어 가능했다”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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