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망마산 문화예술의 해가 뜬다

  • Array
  • 입력 2009년 11월 3일 03시 00분


코멘트

GS칼텍스 사회공헌사업 1000억 들여 공연장 등 조성

여수 문화예술공원은 눈에 보이는 건물을 최소화해 천혜의 해양경관과 적절한 조화를 이루게 된다. 전남 여수시와 GS칼텍스는 5일 망마산에서 공원 기공식을 갖고 여수지역 문화발전의 씨앗을 뿌린다. 사진 제공 GS칼텍스
여수 문화예술공원은 눈에 보이는 건물을 최소화해 천혜의 해양경관과 적절한 조화를 이루게 된다. 전남 여수시와 GS칼텍스는 5일 망마산에서 공원 기공식을 갖고 여수지역 문화발전의 씨앗을 뿌린다. 사진 제공 GS칼텍스
전남 여수시 시전동 망마산(해발 142m)에 오르면 청정바다 가막만이 한눈에 들어온다. 망마산은 임진왜란 당시 산허리에 기마병 훈련장이 있었던 곳. 산 뒷자락에는 이순신 장군이 거북선을 만든 곳으로 알려진 ‘선소’(사적 제392호)가 자리하고 있다.

호국정신이 깃든 망마산이 ‘엑스포 도시’ 여수의 문화예술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5일 망마산에서는 오현섭 여수시장과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등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문화예술공원 기공식이 열린다. 2012세계박람회 개최 이전인 2012년 4월 완공될 문화예술공원은 GS칼텍스가 사회공헌사업의 하나로 조성하는 것으로 1000억 원이 투입된다.

문화예술공원은 망마산과 인근 장도 등 70만 m²(약 21만 평)에 조성된다. 망마산에는 1400여 석 규모의 공연장과 다목적 홀, 전시장, 에너지 홍보관, 다목적 문화공간, 전망시설인 ‘노을의 언덕’ 등이 조성된다. 핵심시설인 공연장과 전시장은 유리 지붕을 이용해 망마산 계곡에서 바다로 흘러 내려가는 물의 흐름을 형상화하는 등 여수시의 ‘마루지(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망마산 앞에 있는 장도는 전시의 섬으로 꾸며진다. 상설전시장과 카페, 아틀리에, 휴게시설 등이 들어선다. 망마산과 장도는 300m 길이의 보행교량으로 연결된다. 망마산 옆 고락산은 생태산책로, 삼림욕장 등 친환경 공간으로 바뀐다.

여수국가산업단지에서 대규모 원유 정제공장을 가동해온 GS칼텍스는 지난해 12월 문화예술공원 마스터플랜을 발표했다. 녹지 훼손을 줄이고 문화예술을 꽃피우는 친환경 문화예술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프랑스 건축가 도미니크 페로 씨에게 설계를 맡겼다.

김기태 GS칼텍스재단 상임이사는 “공원이 조성되면 2012세계박람회 개최도시에 걸맞은 문화도시로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수=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