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발 밑에는 꼬막 천지, 고개 들면 붉은 노을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0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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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여수 여자만 갯벌축제

“여자만(汝自灣) 청정 갯벌에서 꼬막 캐고 노을도 감상하세요.”

전남 여수시 소라면 장척마을 해안에서 31일부터 이틀간 ‘2009 여수 여자만 갯벌 노을축제’가 열린다. 축제는 꼬막·바지락 캐기, 고기 잡기, 갯벌 걷기 등 체험행사 위주로 진행된다. 꼬막 캐기 참가자들은 장화, 장갑, 여벌의 옷, 참가비를 준비해야 한다. 채취한 꼬막 등은 가져갈 수 있다. 풍어제와 길놀이, 사물놀이, 여수시립국악단 공연도 펼쳐진다.

대부분의 갯벌축제는 여름에 열리지만 여자만 갯벌 노을축제는 꼬막, 바지락이 제 맛이 나는 가을철에 열린다. 지난해 소라면 어민 150여 명이 처음 축제를 열어 관광객 1만3000여 명이 찾았다. 올해는 소라면 이외에 화양·화정·율촌면 어민 등 모두 200여 명이 참여해 두 번째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박상근 축제위원장은 “여자만은 가을에 노을을 감상하는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며 “축제를 준비하면서 주민들이 한데 뭉치고 소득도 올리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여자만은 여수시 화정면 여자도를 중심으로 여수·순천시, 보성·고흥군을 둘러싼 청정바다로 꼬막, 피조개, 바지락 등 조개 양식업이 활발히 이뤄지는 곳이다.

이형주 기자 peney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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