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me TOWN]말하는 능력보다 질문의도 파악하는 능력!

  • 입력 2009년 9월 21일 0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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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학년도 경기지역 외국어고 입시가 2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전년도와 달리 지역 제한과 지필고사 폐지 등 다양한 변화로 많은 학생과 학부모들이 막연한 불안감 속에 입시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처음 실시되는 구술면접의 경우 학교마다 출제방향을 명확하게 제시하지 못하고 있어 수험생들을 더욱 불안하게 하고 있다. 구술면접을 실시하지 않는 경기외고(옛 명지외고), 김포외고, 동두천 외고를 제외한 나머지 6개 외고는 일반 전형의 최종 단계에서 인성면접을 포함한 구술면접을 실시할 예정. 수원외고와 성남외고는 영어면접과 우리말 면접을 병행할 계획이다.》

대부분 외고가 제시문 통한 질의응답 형식 진행
평소 글읽은 뒤 주제 찾기 - 요약 - 생각 정리 훈련을

학교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으나 구술면접의 배점은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는 수준이므로 철저한 대비가 이뤄져야 한다. 구술면접의 유형을 구분하여 살펴보고, 효과적인 준비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1] 구술면접 유형 1 → 토론(토의)식 면접

한국외국어대 부속 용인외고의 구술면접 유형을 살펴보자. 집단토론(토의) 방식으로 1∼2교시로 나누어 진행될 예정이다.

1교시에는 중학생들의 수준에 맞는 토론 주제를 주고 모둠별 토론을 진행한다. 면접관들은 토론에 개입하지 않고 관찰을 통해 개인별 평가를 진행한다. 이때 주된 평가요소는 △토론에 임하는 자세 △역할 △규칙 준수 △타인에 대한 배려 △논리적 토론 능력 등이다.

2교시에는 개인별 발표식 면접이 진행된다. 내용은 정확히 제시된 것이 없으나 1교시 토론과 관련된 내용일 가능성도 있으며 개인적 질문도 포함될 수 있다. 1∼2교시가 진행되는 동안 4명의 면접관이 학생 개개인에 대해 개별적으로 평가를 한다.

이에 따라 용인외고를 준비하는 학생들은 토론(토의)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갖추어야 한다. 토론은 공동의 문제에 대하여 함께 해결방법을 찾아가는 말하기 과정이므로 다른 토론자의 생각이나 주장을 존중해가며 토론에 임해야 한다. 이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능동적이며 적극적인 태도와 다른 토론자를 배려하는 마음이다. 이를 위해 평소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모둠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모둠을 이끌어가는 리더십을 익히는 것이 좋다. 또한 친구들과 다양한 문제에 대해 토론하는 기회를 많이 만들어 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2] 구술면접 유형 2 → 제시문을 통한 질의 응답식 면접

용인외고를 제외한 대부분의 학교에서 실시할 면접방식이다. 면접 내용은 학교별로 차이가 있겠으나, 미리 제시된 지문을 대기실에서 일정한 시간(5∼10분)에 파악하도록 한 뒤 면접실로 이동하여 면접관의 질문에 답하는 형태로 이루어진다. 대개 2 대 1 또는 3 대 1의 면접 방식. 개인의 인성이나 학업계획, 진로, 독서활동 등과 함께 제시문의 내용과 관련된 질문이 최대 10분 이내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모든 문제는 정답이 있는 것이 아니고 개인적 생각을 제시하는 문항으로 구성된다. 따라서 말하는 능력보다는 질문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여 간단명료하게 답변하는 것이 필요하다. 인성면접의 내용보다는 제시문에 대한 질문이 중심이므로 무엇보다 제시문을 이해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평소 공부하는 과정에서 글을 읽고 난 뒤 주제 찾기, 요약하기, 제목 정하기, 글쓴이의 주장 비판하기, 자신의 생각 정리하기 등을 지속적으로 연습할 필요가 있다. 경우에 따라 자신의 독서경험을 바탕으로 한 답변을 요구하는 문항도 출제될 수 있으므로 그동안의 독서활동을 잘 정리해 두는 것도 좋다.

대부분 학교가 교과지식을 직접적으로 묻는 문항을 출제하지는 않겠지만 관련 내용을 출제할 가능성은 매우 높으므로 국어, 사회 교과에 대한 지속적인 학습도 결코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남은 기간 모든 수험생들은 건강관리에 유의하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준비한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박교선 영재사관학원 입시총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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