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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년 8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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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세 번째 신종 인플루엔자A(H1N1) 사망자가 발생했다. 두 번째 사망자가 나온 지 11일 만이다. 이에 따라 국내도 본격적인 신종 플루 대유행기로 접어든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서울에 사는 60대 남성 A 씨가 신종 플루에 감염된 뒤 폐렴 합병증으로 인한 패혈증 쇼크로 사망했다고 27일 밝혔다. 대책본부에 따르면 A 씨는 1개월 전부터 기침과 가래가 생겼지만 특별한 치료는 하지 않았다. 25일 새벽 호흡곤란이 심해지자 서울의 한 대학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의료진은 중환자실로 A 씨를 옮긴 후 신종 플루 검사를 실시했다. 26일 검사 결과 양성으로 판정됐으며 항바이러스제가 투여됐다. 그러나 증세는 더욱 악화됐고 A 씨는 입원한 지 이틀이 지난 27일 오전 8시 20분경 폐렴 합병증으로 인한 패혈증 쇼크로 사망했다.
A 씨는 해외여행을 다녀온 경험이 없어 지역감염에 의한 사망으로 추정된다. 10년간 천식을 앓았고, 20년간 담배를 피웠다. 질병관리본부는 전형적인 고위험군에 속한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이날 신종 플루 확산이 본격화되고 이로 인한 사망자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합동대책본부를 만들어 범정부적인 대응을 하기로 결정했다.
김상훈 기자 core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