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옹기엑스포]한국의 온돌문화 ‘흙침대’로 이어갑니다

  • 입력 2009년 6월 30일 02시 56분


부산 사상구 학장동 ㈜흙(회장 강무웅·사진)은 우리 전통의 주거 생활문화를 현대기술에 접목시켜 상품화하는 데 성공한 기업이다. 1991년부터 흙침대를 생산하기 시작한 이 회사는 1994년 생산시설을 자동화해 기술경쟁력을 확보하고 끊임없는 연구개발로 세계 최고의 흙침대 생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흙침대의 주 원료는 옹기의 재료인 흙(황토)이다. 황토 구들에 장작불을 땠던 우리 조상들의 지혜를 이어받아 침대 아래에 황토 판을 가열시켜 황토 고유의 원적외선이 많이 방사되도록 설계됐다. 전기로 황토판을 가열하면서 나오는 유해전자파는 철저히 차단했다. 한국전기전자 시험연구원에서 유해전자파로부터 안전하다는 판정을 받은 회사 측은 1994년 10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전자파 탐지검사와 유해독성 검사에서도 무해 인증을 받았다. 일본에서도 안전성을 입중받았다.

㈜흙은 최근에는 산소가 나오는 흙침대를 개발했다. 이 침대는 사람이 잠을 자면서 내뿜는 이산화탄소를 산소로 바꾸는 기술인 고체산소기술을 흙침대에 접목시킨 것이다.

강 회장은 “한국 온돌문화의 우수성이 미국과 유럽 등 세계 각국에 소개되면서 흙표 흙침대의 해외 판매도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올해 미국과 일본에 지사와 대리점을 내고 백화점 납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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