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테이션]‘사랑의 집 고쳐주기’이제 대학이 해드립니다

  • 입력 2009년 6월 1일 17시 05분


(박제균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6월 1일 동아 뉴스 스테이션입니다.

이젠 대학들이 학교 문턱을 넘어 다양한 지역사회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김현수 앵커) 고려대는 어려운 사정에 놓인 지역주민의 집을 고쳐주는 '사랑의 집 고쳐주기’ 사업을 시작했는데요. 장윤정 기자가 그 첫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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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대문구 제기동의 반 지하.

대학생들이 가재도구를 빼내고 도배와 장판을 뜯어냅니다.

아저씨들은 능숙한 솜씨로 합판을 잘라내 구멍 난 천장을 메웁니다.

풀칠 작업이 끝나면 두 사람이 힘을 합쳐 도배지를 바릅니다.

이들은 인근에 있는 고려대의 학생과 교직원들.

쉽지 않은 작업이었지만 집수리를 마치고 난 학생들과 교직원 얼굴에는 뿌듯함이 흐릅니다.

(인터뷰) 김창규 / 고려대 사회봉사단 학생

"장판 들어냈더니 바퀴벌레가 막 기어 다니고, 막 먼지도 많고, 목도 아프고 그런데 생각보다 열악해서 깜짝 놀랐고요…"

이 곳에서 사는 사람은 주영이 4남매와 어머니.

햇볕도 잘 들지 않고, 공기마저 좋지 않은 환경은 어머니의 고민이었습니다.

그러나 고려대의‘사랑의 집 고쳐주기 사업'을 만나 어머니도 한 시름 놓게 됐습니다.

수리를 마치고 새 장판 위에 둘러앉아 먹은 자장면 맛은 평소보다 더 좋습니다.

(인터뷰) 김정하 / 서울 제기동

"너무 좋죠. 도배하고 장판만 해줄 줄 알았는데 필요한 걸 다 해주시니까 아이들도 좋아하고 너무 감사드립니다."

고려대는 주영이네 집을 시작으로‘사랑의 집 고쳐주기’ 사업을 계속 진행해나갈 계획입니다.

(인터뷰) 이낙규 / 고려대 교직원

"앞으로도 주영이네 집과 같이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을 찾아서 집 고쳐주기 사업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입니다."

이 같은 사랑의 집 고쳐주기 사업이 대학의 지역사회 봉사에 새로운 자극이 되길 기원합니다. 동아일보 장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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