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me TOWN]수학·과학경시대회 서술형 증명을 잡아라

  • 입력 2009년 6월 1일 02시 54분


고득점의 관건… 고1 과정 선행학습 돼있으면 든든

광역시·도 중학생 수학·과학 경시대회는 고등학생과 중학생으로 나누어 실시하며 각 지역교육청에서 주관한다. 수학, 과학 분야로 나눠서 진행되며 한 분야에 참가할 수 있다. 각 학교에서 자체 계획에 따라 학교대회를 실시하고 2, 3명의 우수 학생을 선발하여 ‘지역대회’에 추천하면 지역교육청별로 지역대회를 실시하여 광역시 또는 도 대회에 참가할 학생을 선발한다.

일반적으로 지역대회 또는 도 대회 문제지는 광역시 또는 도 교육청에서 일괄 출제한다. 서울시의 경우 각 학교에서 추천받은 참가자들이 지역교육청별로 시험을 치르며, 중학교 전 과정과 심화내용이 포함된 주관식시험으로 시험시간은 150분이다. 지역대회를 따로 치르지 않는 것이다. 경기도의 경우 지역대회는 객관식 20문항(5지선다형), 주관식 10문항에 120분이 주어지고 지역대회 통과자들이 도 대회를 치르며, 도 대회는 주관식 10문항, 서술형 4문항에 150분이 주어진다. 지역대회는 7월 18일, 도 대회는 9월 12일에 실시할 예정이다.

서울지역은 2005년부터 과학고 진학 시 가산점이 폐지됐으나 경기북과학고는 특별전형에서 경기도 수학·과학 경시대회 수상자를 5명 내외로 선발하고 있다. 또 지역에 따라 과학고 입학 시 가산점을 주기도 한다.

수학은 중학교 전 과정의 문제와 심화문제가 출제되며, 교과과정 이외 범위에서의 출제를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으나 고1 과정이 선행되어 있는 학생이라면 크게 문제될 부분은 없어 보인다.

대부분의 응시 학생들이 과학고나 영재학교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이므로, 수학 올림피아드나 구술면접의 준비방법과는 크게 다르지 않다. 수학 올림피아드 1차 수준으로 충분히 공부한 학생이라면 별도의 준비는 필요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주관식, 서술형 문제에서는 증명문제가 항상 출제되어 왔으므로 고득점을 위해서는 평소에 증명문제에 관심을 갖는 게 좋다.

현재 중3이 아닌 학생이라면 향후 과학고 진학 시 가산점이 축소 또는 폐지될 가능성도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따라서 단지 하나의 결과물을 위한 시험공부나 대회참가가 아닌 자신의 수학실력 향상에 목적을 두고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입시제도는 매년 계속해서 바뀌고 있으며, 갈수록 경쟁은 치열해지고 있다. 수학은 단기간에 승부를 볼 수 있는 과목이 아닌 만큼 시간을 두고 꾸준히 준비해야 함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목적 자체에 대한 확고한 신념이 없이 맹목적인 노력만으로는 좋은 성과를 낼 수 없다.

많은 문제집을 풀어보고 테크닉을 숙련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기본에 충실하고 이를 완벽하게 이해하는 태도가 가장 중요하다. 단순 반복적으로 많은 문제를 풀기보다는 많이 생각하고 고민하는 것이 경시대회의 원칙이며 경시대회를 치루는 목적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경시대회의 성격이나 문제 수준은 다소 상이할 수 있으나 그 본질은 대동소이하다. 수학문제를 정복의 대상이라기보다는 자신을 키우고 살찌우는 경쟁자이자 친구로 생각해보면 어떨까 싶다.

김익중 영재사관학원 정자캠퍼스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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